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美, 해상요격기로 '북한 ICBM 가정 발사체' 격추 성공

기사입력 : 2020년11월18일 09:31

최종수정 : 2020년11월18일 09:31

전문가 "美 본토 미사일방어능력 한층 강화시킨 큰 진전"
"北,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극복하기 어려울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정한 발사체를 해상요격기로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경 서태평양 콰질러 섬에 위치한 미국 탄도미사일 시험장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정한 발사체가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됐다.

북한이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이를 포착한 미국 군사위성은 비행경로, 속도 등 발사체 정보를 확인한 후 미국 콜로라도주 쉬라이버 공군기지에 위치한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MDIOC)로 보냈다.

미사일방어통합작전센터는 즉시 하와이 북동쪽 해상에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M-3 Block IIA)을 구비한 미 해군 이지스함 '존 핀'호에 발사체 정보를 전송했다.

존 핀호는 곧바로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을 발사했고, 미사일은 진입단계에 들어선 북한 ICBM을 가정한 발사체에 접근해 요격에 성공했다.

미 해군의 최신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인 SM-3 Block IIA는 최대 사정거리 2200km, 최대 요격고도 1000km로 당초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ICBM이 목표물을 향해 하강하는 진입단계에서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의회는 2018 회계연도 국방수권법(1680조항)에서 그 가능성 여부를 시험해볼 것을 규정한 바 있다.

이 조항은 "미국 영토인 하와이를 북한의 ICBM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지 확인히기 위해 미국 미사일방어청이 2020년 12월 31일까지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M-3 블록 2A)로 북한의 ICBM 가정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FTM-44)을 실시하라"고 명시했다.

당초 미사일방어청은 지난 5월 이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돼 이번에 실시하게 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장면.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와 관련해 톰 카라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사업국장은 "이번 시험 성공은 미 본토와 지역 내 미사일방어능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첫번째 단계에서 알라스카에 배치된 지상기반 요격미사일로 맞설 수 있고 그게 실패하면 두번째 단계로 해상기반 요격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이번 시험성공으로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설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 ICBM의 비행궤적을 추진단계(Boost), 비행단계(Midcourse), 진입단계(Terminal) 등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지상, 해상배치 무기체계를 통해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다층적 미사일방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카라코 국장의 설명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향해 ICBM을 발사할 경우 비행단계에서 지상기반 외기권방어(GMD)체계에서 발사되는 지상요격기(GBI)로 요격하고 실패할 경우 해상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격추하면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안킷 판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핵정책 담당 선임연구원도 "이번 시험 성공으로 북한은 더 많고, 더 향상된 ICBM 개발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북한 측에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극복하기 어려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시험 성공으로 이지스함의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미국의 다층적미사일방어체계의 한 축으로 그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