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금태섭, 만날 생각 있다"…주호영 "이쪽 후보 쉽지 않아"
허은아 "금태섭은 합리적인 의원…정치적 의도 없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만난다. 금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출마 의사를 밝힐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초선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를 이끌고 있는 허은아 의원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상식의 정치, 책임의 정치'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2.19 leehs@newspim.com |
허 의원은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권력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린 정권으로 민주주의를 끝장내고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차원에서 합리적 지식인, 건강한 진보진영 인사, 개혁적 보수진영 인사들과의 교류 및 공감대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금 전 의원과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탈당과 관계없이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금방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 금방 이쪽에 와서 후보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얼마 전까지 저쪽에 있던 사람이 이쪽에 와서 후보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허은아 의원 역시 금 전 의원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초선으로서 옳을 소리도 많이 하고 합리적인 의원이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저희가 올바른 소리를 내야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금 전 의원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 부른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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