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송인 사유리(후지타 사유리)가 정자 기증을 통해 홀로 아이를 출산하며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
17일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 지난 4일 아들을 출산했다.
사유리는 1979년생으로 현재 41세다.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했다고. 평소 아이를 원했지만 갑자기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급히 결혼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를 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뉴스9] 2020.11.17 jyyang@newspim.com |
하지만 한국에서는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일본으로 돌아가 정자 기증을 받고, 임신에 성공했다.
사유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애가 옆에 없을까봐 불안하다"며 "행복해서 이게 꿈이었으면 어떻하나 생각해서 자는 게 무섭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정자를) 기증받았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했다. 아이가 차별 받는다고"라며 "난 아이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며 비혼모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2020.11.17 jyyang@newspim.com |
이후 SNS를 통해서도 사유리는 득남 사실을 떳떳이 밝혔다. 그는 21일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제가 앞으로 아들 위해서 살겠습니다"라는 글과 만삭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글에는 장영란, 이상민, 채리나, 이지혜, 후지이 미나, 김영희, 안혜경 등 동료 연예인들의 축하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 이들은 "너무 축하합니다" "수고했어 빨리와" "멋지다 너" 등의 댓글로 사유리의 결정과 출산을 축하했다.
일본 국적의 사유리는 지난 2007년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독특한 캐릭터로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으며 최근엔 유튜브 채널 '사유리TV'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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