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사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9명이 발생했다. 이중 마을 경로당에 다니던 고령의 어르신 6명도 포함돼 경로당 20곳이 폐쇄되는 등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9일 오후 5시 대비 신규 확진자 9명이 발생해 누계 365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역내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는 55명이고, 310명이 퇴원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0일 오전 10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0.11.10 news2349@newspim.com |
신규 확진자는 360번~368번 확진자 9명이다. 이중 8명은 기존 사천시 거주 70대 여성인 경남 355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나머지 1명도 기존 사천시 확진자인 경남 357번의 접촉자이다.
경남 360번~365번 확진자 6명은 사천시 소재 경로당에서 경남 35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도 방역당국은 당초 경남 355번의 최초 증상일을 지난 4일로 파악했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경남 355번이 본인의 동선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고,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경남 355번의 이동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평소 다니던 경로당을 지난달 23일부터 몸이 좋지 않아 나가지 않았다는 진술을 지인으로부터 확인했다. 경로당에서 자주 접촉했던 9명에 대해 선제적인 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음성이 나왔다.
경남 355번의 최초 증상일을 지난달 23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월 중순경 자주 접촉했던 지인들이 확진됨에 따라서 경로당과 주변 지인들에 대한 검사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평소 해당 경로당을 이용한 어르신들은 전날 검사한 9명을 포함해 26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어르신들에 대해서도 오늘 중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사천시에서는 경남 355번이 다녔던 경로당을 포함해거주지 동에 위치한 경로당 20곳 모두 폐쇄를 했다.
사천시 방역당국에서는 추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고 다른 경로당에 대해서도 폐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 366번 확진자는 경남 355번의 접촉자로 지난 11월 6일 경남 355번의 자택을 방문해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367번 확진자는 본인의 가게에서 지난 6일 경남 355번과 접촉했다.
경남 368번 확진자는 경남 357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방역당국에서는 경남 357번의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사천시 소재 남일대 해수월드 남탕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천시 방역당국에서는 출입명부와 재난문자를 통해 같은 시간대, 사우나를 이용한 시민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5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양성 1명, 음성 49명이다.
지난 8일 경남 355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 사천시에서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9일 도 즉각대응팀을 1차로 현장에 파견했으며 심층역학조사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천시 부부 확진과 관련해 검사는 접촉자 107명, 동선 노출자 68명을 포함해 총 175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인 경남 355번을 포함해 양성 11명, 음성 162명이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김명섭 대변인은 "고의로 동선을 은폐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면서 "이는 치료가 우선인 확진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기도 하고 도민의 불안감만 가중시켜 방역에 큰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허위 사실 유포 등 악의적인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도와 각 시와 군의 공식 발표를 통해서 확인된 사실만 믿으시고, 가짜뉴스,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경찰, 행정당국에 꼭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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