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가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전송망 전문업체 FT네트웍스(F5 Networks Inc, 나스닥:FFIV) 지분을 매입했다고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분 보유 비율이 5% 미만으로 공시 의무가 없긴 하지만, 소식통은 엘리엇의 정확한 지분 매입 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F5네트웍스 최대 투자자 중 한 곳이 됐다고 전했다.
지난 1990년대 중반에 창립된 F5네트웍스의 시가총액은 88억 달러(약 9조8692억 원) 정도이며, F5네트웍스 주가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초반 급락세를 보였다가 강력한 분기 실적 발표 후 겨우 회복해 현재는 연초 대비 3.4% 오른 상태다.
다만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주가지수 상승폭 33%에 비하면 더딘 성장으로, 지난 금요일 종가 144.37달러는 2018년 말 200달러 수준에 비하면 39% 정도 낮은 수준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엘리엇이 F5네트웍스와 주가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셰이프시큐리티(Shape Security)와 엔진엑스(Nginx Software) 인수에 대해서는 분명한 합병 전략도 없이 인수 금액이 지나쳤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F5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사이버 사기예방 전문업체인 셰이프시큐리티를 약 10억 달러에, 그보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오픈소스 웹 서버인 엔진엑스를 6억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과거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다수의 투자 기업에 경영개선을 요구한 바 있는데, F5네트웍스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란 관측이다.
F5네트웍스 주가 5년 추이 [사진=구글] 2020.11.09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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