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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우체국 예금거래 제한', 항소심도 차별행위 인정

기사입력 : 2020년11월06일 10:35

최종수정 : 2020년11월06일 10:35

법원, "후견인 동행요구는 차별…1인 20만원 위자료"
금융기관에 장애인 응대 매뉴얼 마련 청구는 기각
우체국은행, 지난 6월 정신장애인 '비대면거래' 개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정신장애인이 우체국(우정사업본부)에서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한정후견인을 동행하도록 하는 등 비대면 거래를 제한한 조항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해당 조항이 차별행위라고 처음 판단한 1심 판결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민사14부(박선준 부장판사)는 고모 씨 등 정신장애인 1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차별행위중지 등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각 2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10.21 Q2kim@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들에게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정한 차별행위를 했고 원고들은 이 같은 차별행위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이라며 "피고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제46조에 따라 이를 금전으로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자료 액수는 1심이 인정한 1인당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감액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사건 예금거래 조치가 기본적으로 피한정후견인의 금융거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점, 우체국 예금거래와 관련한 차별행위는 상당 부분 시정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고 씨 등이 우체국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후견종류별 금융업무 가능범위 명확화 관련 규정(장애인 응대 매뉴얼)' 마련을 요청한 부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법원이 우체국 뿐만 아니라 원고들과 거래 관계에 있지도 않은 모든 금융기관들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매뉴얼을 마련하라는 구제조치를 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우체국 은행은 피한정후견인 결정을 받은 정신장애인이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무조건 창구 거래를 하도록 했다. 또 인출일 전부터 30일을 포함해 거래 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경우 한정후견인이 창구까지 동행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고 씨 등은 지난 2018년 국가를 상대로 차별 행위를 중지하고 1인당 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피고는 원고들이 30일 이내 100만원 이상을 거래할 경우 후견인 동행을 요구하는 것을 중지하고 현금 자동입출금기 및 체크카드 거래가 가능한 기술적·시스템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피고는 원고들에게 각 5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우체국 은행은 지난 6월 피한정후견인의 우체국 예금거래에 관한 업무를 개선했다. 이에 정신장애인들은 현금자동지급기 등을 사용한 비대면 거래(100만원 미만), 한정후견인 동의서를 지참한 창구 단독 거래(100만원 이상)를 할 수 있게 됐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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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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