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북한 실상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것"
이인영 "북한 용어 사용...과한 부분 있는지 확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북한 학생들의 방과 후 강제노역을 미화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북한식 교육용어"라면서 미화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실상에 대해 있는 그대로 간략하게 알려주는 것이고 비방이나 미화는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통일부 페이스북 게시글 갈무리] 2020.11.05 oneway@newspim.com |
이 당국자는 "사회의무노동이라는 표현을 갖고 강제노력 동원을 미화했다는 일부 주장이 있다"면서도 "이 말에는 동원된 노동이 일부 포함이나 강제노동을 미화하고자 하는 표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북한 학생들이 방과 후 사회의무노동의 활동으로 하는 모든 일을 다 적을 수는 없으니 그렇게 했던 것"이라면서 "북한식 교육용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지난 3일 공식 SNS 등에 '북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 무엇을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된 해당 게시글에는 "북한 학생들이 사회의무 노동으로 방과 후 나무 심기나 모내기 등을 한다"면서 웃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속 한 학생은 "초급중학교에 다니는 저는 봄에 나무 심기, 가을엔 나무 열매 따기를 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강제노동에 동원된 학생들을 지나치게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관계자에 대한 처벌 등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사회의무노동 등 관련해 그 쪽(북한) 표현을 사용한 것 같다"면서 "사용한다고 해도 예시화나 내용 등과 관련해 과한 부분이 있는지는 확인 후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특히 국제노동기구(ILO)와 한국이 원칙적으로 노동을 금지하는 최소 연령을 15세로 두고 있는데, 이런 게시글을 올린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에서 미국 대선과 관련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반응이 나올 경우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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