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난방·공기청정기 업체 '주목'
영원무역·휠라홀딩스 등 강세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올해 첫눈과 함께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겨울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겨울 수혜업종으로 방한의류를 판매하는 의류 업체와 보일러 등 난방 업체가 꼽힌다. 이외에도 통상 겨울철에는 난방 수요 급증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공기청정기 업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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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움츠림 채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아침 체감 온도는 영하 1도를 보였다. 2020.11.03 alwaysame@newspim.com |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 지역에 올해 첫눈이 관측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3~5도로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추위가 이틀 뒤인 오는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오는 4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철 수혜주로 꼽히는 의류 업체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혁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국내 프리미엄 의류브랜드에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외출 시작에 대한 업황 개선기대가 가장 큰 업종일 뿐만 아니라 전통적 성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의류 업체로는 의류브랜드 '노스페이스'로도 잘 알려진 영원무역이 꼽힌다. 영원무역의 제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사업부는 노스페이스와 파타고니아 등 해외 유명 바이어들로부터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를 수주받은 뒤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이날 전장 대비 1.96%(550원) 상승한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원무역 외에도 의류 업종 중에서 F&F와 휠라홀딩스, 신성통상이 주목받고 있다. F&F는 글로벌 방송 '디스커버리 채널'로부터 라이선스를 얻고 2012년부터 롱패딩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를 운영하고 있다. F&F는 이날 0.65% 내렸다. 휠라홀딩스는 1.72% 오른 반면 신성통상은 2.31%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신성통상은 SPA 브랜드인 탑텐과 지오지아, 올젠, 앤드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난방 관련 업체도 겨울철 특수를 누리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가스보일러와 기름보일러, 가스온수기 등을 제조하는 경동나비엔은 이날 전날과 같은 5만33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보일러 수요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부터 겨울철이 끝나는 연초까지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장에서는 지역난방공사(0.95%), 삼천리(0.51%), 대성에너지(0.19%)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동도시가스는 보합 마감했으며, 한국가스공사는 오름세를 이어가다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0.36% 떨어졌다.
이 밖에도 공기청정기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난방 수요 증가로 연료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올겨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대표적인 공기청정기 생산업체로는 코웨이와 위닉스 위니아딤채 등이 있다. 이날 위니아딤채와 위닉스는 각각 0.63%, 0.50% 상승했다. 코웨이는 1.13% 떨어졌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겨울철 미세먼지 영향력이 확대되면 공기청정기, 의류 스타일러 등 생활 가전, 마스크·필터 관련 기업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과거 미세먼지 관련주 주가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미세먼지가 절정에 달하는 3월까지 평균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