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이건희 별세] '이재용 체제' 삼성물산, 실적비중 낮은 패션·웰스토리 분할할까

기사입력 : 2020년10월28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10월28일 10:23

삼성물산 패션, 3분기 영업손실…웰스토리도 수익성 '부진'
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실적 '효자'…건설도 실적 안정적
패션·웰스토리, 사내 기여도 낮아…코로나로 개선 '불투명'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 내 실적 기여도가 낮은 패션·웰스토리를 분할해 경영 효율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7.33%)인 삼성물산의 그룹 내 위상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의 관심 영역은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전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인 만큼 앞으로도 삼성물산에서 패션·삼성웰스토리의 입지가 커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0.10.25 dlsgur9757@newspim.com

◆ 삼성물산 패션, 3분기 영업손실…웰스토리도 수익성 '부진'

28일 증권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삼성웰스토리(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회사)는 다른 사업부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패션부문은 14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10억원으로 전년동기(3750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지난 2분기에도 실적이 저조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00억원에서 90% 급감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770억원으로 9%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 6월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져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6월 빈폴스포츠 사업을 철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연말까지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임원들은 임금 10~15%를 반납했고 희망자에 한해 한 달간 무급휴직도 실시했다.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웰스토리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07억원으로, 전년 수준(1031억원)보다 12.0% 줄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흐름)도 지난해 1069억원으로, 전년(1273억원)보다 16%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이 1조9768억원으로 전년(1조8114억원)보다 9.1% 증가했지만 실제 번 돈은 더 줄어든 셈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수익성도 매년 악화되는 추세다. 영업이익률이 2017년 6.6%에서 2018년 5.7%, 지난해 4.6%로 매년 하락했다.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4.7%에서 3.9%, 3.0%로 3년 연속 떨어졌다.

◆ 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실적 '효자'…건설도 실적 안정적

현재 삼성물산에서 실적 기여도가 높은 부문은 삼성물산이 지분 43.4%를 보유한 자회사 바이오로직스다. 지난 3분기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은 216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문은 작년 2분기 270억원 적자에서 올해 2분기에 700억원 흑자전환했고, 지난 3분기에는 45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을 키우는 데 혁혁한 공을 한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들어 해외 주요 제약사들과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관련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제약업체 '비르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했다. 지난 5월에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지난 9월에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도 예상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이익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증설'로 총 수주액이 연초 예상했던 4조원보다 5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을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염종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공장 건설과 같은 하이테크 분야는 공사기간이 2년 이내"라며 "공사 실적이 매출에 빠르게 반영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복귀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 요소다. 삼성물산이 올 상반기 서울 강남권에서 수주한 재건축 사업 2건은 공사비가 약 1조원 규모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공사비 8087억원)와 신반포 15차(공사비 2000억원대) 시공권을 따냈다.

◆ 패션·웰스토리, 사내 기여도 낮아…코로나로 개선 '불투명'

삼성물산 패션이 바이오·건설과 다른 점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라서 코로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종식을 단기에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같은 B2C 사업은 향후에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향후에도 건설과 바이오 부문 실적이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회사 전체 실적을 방어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패션·웰스토리는 삼성물산 내 사업부에 비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이 1조733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5.6% 정도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2~4분기 매출(1분기 수치는 실적에 따로 공개되지 않았음)이 1조6340억원으로, 전체의 5.3%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다른 사업부보다 실적기여도가 낮은 패션·웰스토리를 분할해서 경영 효율화를 도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룹경영 특성상 발전 가능성이 약하거나 사업성이 낮은 분야를 처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관심을 갖는 영역은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 자동차 전장,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삼성물산에서 패션·웰스토리의 입지가 커지기 어렵다는 평가다.

염종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은 앞으로 그룹 내 중요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패션 등 비관련 사업을 분할해 경영 효율화를 개선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