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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1단계 첫 주말...하회마을·후포·죽변항 '북적'

기사입력 : 2020년10월18일 20:48

최종수정 : 2020년10월18일 20:48

[안동·울진=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한옥의 처마 끝에 부서지는 가을 볕을 보니 코로나19로 짓눌렸던 가슴이 탁 트이듯 상쾌합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된 이후 맞는 첫 주말인 18일. 경북지역의 대표적 역사 명승지이자 비대면 관광지로 각광받는 안동 하회마을에는 짙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행락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하향조정 후 처음 맞는 주말인 1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가을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0.10.18 nulcheon@newspim.com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의 주차장에는 가을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의 차량이 빼곡하게 주차됐다. 버스정류장에는 시내버스가 연신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쏟아냈다.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설치된 방역게이트에는 발열체크와 방명록 작성 등 방역수칙에 따른 절차를 거치기 위한 행렬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하회마을관리소와 안동시는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발열을 체크하고 방명록 기록을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회마을 입구의 '하회장터'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가을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흡사 코로나19 이전의 축제장 분위기를 보였다.

점심 때가 되자 하회장터 내 식당들은 가족단위로, 지인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관광객들의 발길로 빼곡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 후 첫 주말인 17일과 18일 이틀간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7000여명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기해 하루에 3000여명 이상이 이곳 하회마을을 찾은 셈이다.

이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던 지난 한글날 연휴 3일 간 3000여명이 찾은 것에 비하면 2배가 훨씬 넘는 규모이다.

하회장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한글날 연휴에는 1일 1000여명 가량이었으나 이번 주말에는 하루에 3000여명 이상이 하회마을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가을 행락객들이 눈에 띌만큼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며 환하게 웃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안동시 등 방역당국은 방역을 강화하는 등 주말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

하회마을 입구에서 차량은 전면 통제하고 입구에 마련된 방역게이트에서 발열체크와 손소독, 방명록 기록을 꼼꼼하게 안내했다. 또 방역게이트에서 전신 소독을 하고 마을 안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반드시 소독 후 탑승하도록 안내했다.

경북 북부지역의 대표적 등산 명소인 봉화 청량산에도 가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8일 오후 4시 청량산으로 오르는 입구의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인근 상가와 주차장에는 산행을 즐긴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귀가를 서둘렀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 후 첫 주말인 19일, 경북 울진 구산해수욕장 오토캠프장을 가득 메운 캠핑카. 2020.10.18 nulcheon@newspim.com

경북 북부 동해안에도 이날 가을나들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온천과 바다, 숲을 동시에 지닌 울진지역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61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덕구온천과 등기산스카이워크, 성류굴, 월송정 등 공식 집계가 가능한 관광명소에 국한된 것이어서 구산해수욕장이나 울진해안도로 등 공식 집계가 불가능한 명소를 포함하면 행락객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오토캠프장으로 이름난 기성 구산해수욕장에는 캠핑카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울진군에 따르면 이번 주말동안 덕구온천을 다녀간 행락객은 2366명, 등기산스카이워크는 274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울진지역을 다녀간 관광객 6200여명에 거의 육박하는 수치이다.

지난해 10월 경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이어서 이번 주말의 추이로 미루어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는 대목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근 가을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경북 울진 죽변항. 2020.10.18 nulcheon@newspim.com

울진,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을 잇는 7번국도와 36번 국도는 이번 주말동안 이동 차량들도 눈에 띌 만큼 늘어났다.

특히 최근 가을오징어가 풍작을 이루면서 울진지역의 대표 항구인 후포항과 죽변항에는 오징어 등 해산물을 맛보려는 먹거리 행락객들의 발길로 초만원을 이뤘다.

후포항과 죽변항의 주차장에는 이번 연휴 기간 15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한 것으로 집계됐다.

죽변항에서 해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죽변항을 비롯 후포항 등 동해안에 가을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코로나19와 태풍피해로 침체됐던 항구 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는데다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지 관광객들이 대거 찾아 오면서 항구 분위기가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풍철이 찾아오고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되면서 가을 행락객들의 발길이 늘어나자 방역 당국은 다음 달 15일까지를 단풍철 방역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방역강화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관광버스의 경우, 탑승객 명단을 의무적으로 관리하고, 버스 안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행위가 적발되면 사업 정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과 단체 식사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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