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무성 전 대표 연구단체 '마포포럼' 초청 강연
"원희룡 모델은 덧샘…산업화세력 공 인정하고 미래로 나가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15일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과 5번 붙어 모두 승리했다"며 "국민의힘 대권 선수로 뛰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시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초청강연에서 "이제 제가 우리팀에 대표선수로 나가고 싶다"며 "좋지 않은 프레임에서 자유롭고 과거사, 도덕성, 막말 등 상대방이 제 샅바를 잡을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 2020.09.25 leehs@newspim.com |
원 지사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보수진영이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방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문연대 투쟁 강화 △보수를 청산하고 중도·반문으로 가는 길 △원희룡 모델 등이다.
원 지사는 이 가운데 '원희룡 모델' 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희룡 모델은 덧샘"이라며 "원 플러스 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산업화 세력의 공을 인정하고 과거로 가는게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여러분과 제가 하나가 되는 것,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없다. 정치와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전부 팀플레이"라고 힘줘 말했다.
원 지사는 자신의 스토리에 대해서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제주도 출신으로서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까지 모두 하나로 크게 품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무엇보다 실력이 있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기본소득을 두고 맞짱토론을 벌였다. 앞으로 누가 나오든 토론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성취 위에서 온 국민의힘을 하나로 끌어모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고 싶다"며 "시대마다 담대한 변화를 실제로 이끌었던 보수의 DNA를 우리 모두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저들과 달라야만 이길 수 있다. 부동산, 교육, 일자리, 연금 등 모두 답을 내놔야한다. 지긋지긋한 내로남불, 편가르기는 이제 청산해야 한다"며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원팀 정신으로 만들고 싶다. 원 플러스 원, 원희룡 모델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날 원 지사가 강연한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강석호 의원 등 전직 의원 40여명이 만든 연구단체다. 마포포럼은 원 지사를 시작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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