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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칼 빼든 정용진, 쇄신 속도 빨라졌다...온·오프라인 통합 속도낼 듯

기사입력 : 2020년10월15일 12:53

최종수정 : 2020년10월15일 16:02

정용진, 강희석 대표에 SSG닷컴 대표 맡겨..."온·오프라인 통합" 특명
최우정 SSG닷컴 대표 등 6명 대표이사 물갈이...쇄신 인사 방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실적이 부진한 이마트에 칼을 빼들었다. 첫 분기 적자를 낸 작년보다도 1주일가량 정기 임원인사 시기를 앞당겼다. 계열사 대표이사도 6명이나 대거 물갈이 했다.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전통 유통기업의 위기감이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는 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 대표도 겸직한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통합에 속도를 내고 시너지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2020.06.04 nrd8120@newspim.com

◆정용진, 계열사 대표 6명 대거 교체...강희석, SSG닷컴 대표 겸직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 인사로 평가된다.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해 한 달 반가량 일찍 인사를 냈던 지난해(10월 21일)보다도 1주일 정도 빠르다. 통상 신세계그룹은 12월 1일자로 인사를 발표해 왔다. 

인사 시기를 앞당긴 것이야말로 위기 극복이 시급하다는 정 부회장의 절박함이 잘 드러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그 만큼 이번 인사는 쇄신에 방점이 찍혔다.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또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와 조직 효율 제고,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6명의 대표이사가 대거 교체됐다. 지난해 출범 때부터 SSG닷컴을 총괄해온 최우정 대표이사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SSG닷컴 대표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내정됐다. 이로써 강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강희석 이마트 신임대표 [자료=신세계그룹]

실적이 부진한 오프라인 점포로는 코로나 국면을 전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언택트(ubtact, 비대면) 시대에 맞춰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정 부회장의 의도가 담겼다.

지난해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강 대표는 올해 '코로나'라는 악재를 만나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은 5조1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5810억원)보다 13.2% 증가했다.

영업손실액은 4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신세계그룹으로 분리된 후 첫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반면 SSG닷컴은 적자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만 올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SSG닷컴은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이후인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으로 40% 이상 신장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9317억원이었다.

폭풍 성장을 거듭하는 온라인 사업과 이마트 사업을 연계해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복안이다. 상품과 배송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이마트에서 상품을 받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마트는 올해 초 청계천점에 O2O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적용한 바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이사에는 김성영 이마트24 대표이사를, 이마트24 대표이사에는김장욱 신세계I&C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송현석 상무를, 신세계I&C 대표이사에는 신세계I&C IT사업부장 손정현 전무를 내정했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이사는 전략실 지원총괄 이주희 부사장보가 맡게 됐다.

◆조직개편도 단행...SSG닷컴, 4개본부로 재구축

이마트는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마트는 머천다이징 슈퍼바이저(merchandising supervisor·MSV)담당을 신설했다. 점포 규모가 작은 소형 점포의 상품 기준을 세워 지침을 내리는 조직이다. 지난 7월 서울 그랜드마트 자리에 개장한 소형 점포 이마트 신촌점이 대표적이다.

이마트 신촌점 지하 1층에 마련된 피코트 밀키트존. [사진=남라다 기자] 2020.07.16 nrd8120@newspim.com

이마트 신촌점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1인 상품을 다양하게 기획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촌점은 연면적 1884㎡(570평) 규모로, 일반 대형마트(3000㎡ 이상)의 4분의 1 수준이다. 앞으로 규제로 출점이 막힌 대형마트 대신 소형 점포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문성도 강화했다. 현재 4담당 체제인 판매 담당도 5담당 체제로 개편하고 메트로(Metro)담당 신설을 통해 영업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조직 문화 본부를 신설해 미래지향적 조직문화 구축 기반을 마련했다. SSG닷컴은 조직에 큰 변화를 줬다.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그로서리사업 본부, 신사업 본부, 데이타·인프라(DATA·INFRA)본부, 지원본부 등으로 조직 체계 전반을 재구축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 부문 대표 체제를 단일 대표 체제로 재편하는 한편 조직 전반의 효율과 시너지를 제고토록 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략기획, 상품개발 조직을 신설해 신사업 추진과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고 그룹의 미래 준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인사를 시행했다"며 "강희석 대표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게 된 만큼 온오프라인 통합에 탄력이 붙고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시행할 예정이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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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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