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임명 논란, 지원서 항목 9개 중 5개 빈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태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주요 항목을 빈칸으로 둔 지원서를 제출하고도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은 지난 14일 농어촌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지난 2018년 5월 기재사항 9개 가운데 5개를 빈칸으로 둔 지원서를 한국농어촌공사에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라임 자산운용과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전현직 금감원 직원들이 연루되어 있다며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0.10.13 kilroy023@newspim.com |
이 전 행정관은 △관련분야 논문발표 △연구 및 과제수행 주요업적 △관련분야 국가발전 기여 업적 △기타 업적 및 활동 사항 △포상실적 등 5개의 기재사항을 모두 작성하지 않았다.
투자처를 속여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의 부인인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재직 시절 본인 명의의 옵티머스 지분 9.8%를 차명 전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가 펀드 자금으로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지목된 셉틸리온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3일 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이 전 행정관이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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