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해뜨락요양병원 코로나19 집단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환자 면회 금지 등의 행정명령 발동과 요양병원 종사자 전수 검사 등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가 55명이 추가 발생해 총확진자는 54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변 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해뜨락요양병원 추가 52명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대응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10.14 ndh4000@newspim.com |
이 중 52명은 북구 만덕동에 소재한 해뜨락요양병원 직원과 환자다. 나머지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입국자(선원)이다.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과 관련 전날(13일) 확진자 중 485번 확진자가 이 병원의 간호조무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병원 종사자 99명, 환자 165명 등 모두 27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52명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53명 중 11명은 직원이며 환자는 42명이다. 확진된 환자 중 1명은 사망 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자 분리와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병원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조사팀을 구성해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날 오전 11시 북구청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북구청장, 의료전문가, 16개 구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긴급대책회의 결과, 먼저 부산 시역 내 전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 특별 전수점검을 하기로 했다.
부산지역에는 현재 168개 요양병원과 115개 노인요양시설, 201개 주야간보호시설이 있다.
이들 시설의 감염관리실태, 종사자 및 환자·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자 명부 작성실태 등에 대해 15일까지 전수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비접촉면회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면회를 금지하는가 하면 요양병원에 발령되어 있는 외부인 출입통제, 방역책임자 지정,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로 하는 행정명령을 요양시설에 대해서도 즉시 발령했다.
북구 지역 내 요양시설에 대해 전수검사를 이번 중으로 마무리한 후 시 전역에 대해 단계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15일 24시까지를 기한으로 발령한 북구 만덕동 일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어 운영 중인 시역 내 고위험시설 전체에 대해서도 인력을 총동원하해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변 권한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지역별로도 가능한 만큼, 며칠 간의 감염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거리두기 격상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 중인 68명에 더해 55명의 환자가 이날 입원함에 따라 부산시가 확보한 213개의 병상 중 90개 병상이 남았다.
시는 확진자 발생의 추이에 따라 부산의료원 내 병상 추가확보(91개 추가가능),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사전에 준비하기로 했다.
러시아 선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 3척의 선박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5명은 부산의료원에 입원조치했지만 1척의 선박에서 확진된 11명이 격리입원 치료를 거부해 검역법 위반으로 회항을 지시해 출항할 예정이다.
이들 확진자는 선내 격리 중이며 검역단계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되어 지역사회 추가 감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추정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