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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단통법]① "좌표 찍고 오세요"…법시행 6년, '더 음지로 파고든' 불법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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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0 현금가 28만원"...지역별 점조직으로 방통위 감시 피해
"현실과 맞지 않은 단통법 보조금 상한선..법에 융통성 줘야"

[편집자주] 이달로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작된 지 6년이 됐습니다. 소비자에게 차별적으로 지급되는 휴대폰 지원금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단통법. 6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차별 없는 가격으로 휴대폰을 사고 있을까요? 답은 '노(NO)'입니다. 휴대폰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횡행하던 불법매장은 오피스텔 등 더 음지로 숨어들었고, 지원금으로 이어졌던 통신사 마케팅 비용 지출도 6년간 쪼그라들었습니다. 단통법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현 시점에 국회에서도 단통법을 손질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누구나 휴대폰 하나쯤은 있는 시대, 가계통신비와 직결된 단통법이 가진 한계와 개선방향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5회에 걸쳐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나은경 기자 = #. 13일 오전. 기자가 전날 가입해 둔 휴대폰 '불법성지(불법으로 싼 값에 휴대폰이 거래되는 매장)' 정보가 오가는 밴드의 채팅창에 총 5건의 메시지가 와 있다. '전화주세요 010-XXXX-XXXX 신규/번이/기변 모두 적용 내방 최저가 업체'. 지역별 불법성지들에서 내방을 유도하는 메시지다. 한 곳을 택해 전화를 걸자 "가격 정보를 알려면 내방을 해야한다"면서 "문자로 좌표(주소를 의미하는 음어)를 찍어주겠다"고 이야기한다. 문자에 찍힌 주소에 방문하자 겉으로 보기엔 일반 휴대폰 판매점과 다르지 않은 매장이 있다.

기자가 "밴드를 보고 찾아왔다"고 하자, 직원이 다짜고짜 휴대폰을 끄라고 이야기 하고, A4용지 한 장을 건낸다. '가격 언급 금지, 가격 언급할 시 바로 퇴장'. 고개를 끄덕이고 SK텔레콤 기기변경 조건으로 갤럭시S20의 가격을 묻자 직원은 계산기를 꺼내 말 없이 280000이란 숫자를 친다. 요금제를 묻자 89000이란 숫자를 친다. SK텔레콤 기기변경 조건으로 갤럭시S20 제품을 28만원 현금가에 주겠다는 의미다. 월 8만9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조건이다. 같은 시각 일반 판매점선 동일한 조건으로 69만6500원에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고객 입장에선 이 불법성지에서 정상가보다 절반보다 더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 직장인 최 모 씨(30대 중반). 갤럭시노트20을 사기 위해 밴드를 통해 강남에 있는 불법성지 한 곳과 연락을 했다. 밤 12시 지하철 역 근처에서 불법성지 직원 한 명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역 인근에서 전화를 하자 그제서야 오피스텔 주소를 문자로 찍어줬다. 밤 12시가 넘은 새벽, 오피스텔에는 손님 5명이 대기하고 있고, 책상 하나와 프린터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직원은 최 씨에게 신분증과 명함을 받아 복사를 하고 최 씨에게 돌려줬다. 최 씨는 "내심 찜찜했지만 저렴하게 최신폰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참고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단통법이 시작된 지 6년, 단통법이 시행되기 전 휴대폰 불법매장들이 서울 신도림·강변 테크노마트 등 집단상가 중심으로 성행했다면 지금은 오피스텔 등 더 음지로 파고들고 있다. 휴대폰 지원금에 대한 소비자 차별을 막기 위해 시작된 단통법이지만 단통법 취지가 무색하게 불법성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일부 고객만 '특혜'를 받으며 싼 값에 휴대폰을 사고 있는 것이다.

단통법에 따르면 보조금 상한 제한에 따라 대리점·판매점은 휴대폰 보조금 상한액 내에서 단말기별로 보조금을 결정하고, 판매점은 이통사 보조금의 15% 내에서 추가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다. 보조금 상한액이 정해져 있다 보니 그 외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불법 보조금인 것이다. 하지만 불법성지는 법 기준을 훌쩍 넘는 지원금을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한편 이를 감시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감시망을 피해 지역별로 네트워크망을 촘촘하게 형성하고 적게는 월 50대부터 많게는 500대까지 판매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20.10.13 abc123@newspim.com

예를 들어 통신사에서 특수마케팅 채널 A점에 갤럭시노트20 물량 1만개를 풀면, A점은 B~F 5곳에 각각 2000개 씩 물량을 다시 푼다. 또 B~F점은 그 밑에 피라미드 형식으로 존재하는 조직에 물량을 나눠주고 오피스텔이나 판매점 등에서 판매하는 식이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강남지역 한 불법성지 관리자 역시 "15개 지점을 운영하는 큰 조직"이라며 자랑하듯 이야기 했다.

이들이 점 조직과 같이 지역별로 조직을 운영하는 이유는 방통위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서다. 경북 포항에서 불법성지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지성(가명, 30대 중반) 씨는 "월 300대 정도 판매하는 불법성지는 방통위가 계속 주시를 해서 걸기기 쉽지만, 월 50~100대 정도 판매하는 지역별 불법성지는 방통위에서도 관심이 없다"면서 "운영 밴드가 걸려도, 불특정 다수를 모은 게 아니라 내 손님을 모았다고 하면 방통위에서도 불법 소지를 찾아낼 방법이 없다"고 귀띔했다.

서명훈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 회장은 "단통법 이전에는 특수마케팅이 없고 주로 집단상가에서 불법매장들이 운영됐는데 정부가 집단상가를 옥죄다 보니 집단상가에서 일했던 직원들이 오피스텔 등 특수마케팅 채널로 숨어들었다"면서 "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동네마다 네트워크를 형성해 불법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추석 전 날인 지난달 29일 특수마케팅 채널에 한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에 70만원의 보조금이 풀렸다. 반면 일반 판매점은 방통위의 모니터링을 경계한 이통사 및 판매·대리점의 갤럭시노트20 '안정화 정책'으로 오히려 보조금이 줄었다. 불법성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이들만 특수마케팅 채널로 갤럭시노트20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일반 판매점이나 대리점을 통해 62만원 가량의 돈을 주고 산 고객 입장에선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TV나 냉장고 등 다른 전자제품은 물론 일반상품과 비교해 봐도 유독 휴대폰 유통시장에선 판매가격의 격차가 크고, 정보가 없는 사람은 아예 접근도 못하는 채널에서 상품이 거래된다"면서 "시장경제체제에서 어떤 재화든 유통채널에 따라 판매가격이 다를 수 있지만, 너무 과도하게 차이가 나서 정보에 접근하기조차 어렵다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규제당국인 방통위는 인력이 부족한 탓에 불법성지에 대한 정보는 인근 판매점 등의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방통위 단말기유통조사단 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론 온라인에 숨어서 하는 모든 불법유통을 다 잡아내긴 어렵다"면서 "다만 불법 행위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노출된 소비자들이 직접 제기하는 민원이나 제보, 자율정화협의체나 경쟁사의 신고나 제보를 토대로 위법행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현 한성대 교수(소비자주권시민회의 통신위원장)도 현행 단통법에 대해 "보조금의 상한선을 현실에 맞게 충분히 높이고 이를 벗어나는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사업자들이 불법을 저지르지 않게 충분한 융통성이 주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야구선수들을 농구코트에서 게임하라고 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abc123@newspim.com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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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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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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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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