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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교육]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

기사입력 : 2020년10월13일 08:30

최종수정 : 2020년10월13일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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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교육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이 장기화로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원성도 높습니다. 확진자 추이에 맞춰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은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육과 정보통신과학(ICT) 분야의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전문가 칼럼을 5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김희배 가톨릭관동대 교수

"정보통신기술이 고등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오하고 급격하며 불연속적일 것이다. 고등교육이 국제적 지식산업 분야의 메카로 등장하면서, 그와 같은 디지털화된 정보통신기술은 고등교육의 모든 활동과 조직 및 사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제임스 두데스뎃 전 미시간교육 총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늘날 전 세계의 대학교육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 책무에 부응해야 하는 변화와 혁신의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환경변화 속에서 디지털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의 힘은 기존의 고등교육체제를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민간 기업들은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고 조직과업의 수행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구조개혁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다.

대학교육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정보기술은 대학교육의 기본적인 활동인 교육, 연구, 봉사는 물론 교육조직의 경영, 행정, 재정, 인프라, 조직문화, 리더십, 의사결정과정 등 교육의 전 부문에 걸쳐 영향을 미치면서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지식·정보의 접근성과 학습을 용이하게 하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시대의 환경변화는 고등교육 분야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장으로 초대한 지도 이미 오래전이고, 이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등장한 뉴노멀시대에 새로운 비전과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고등교육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디지털 기술이 주도하는 뉴노멀 시대에서 대학교육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새로운 기술적·경제적·사회적 변화의 물결 속에서 대학교육은 스스로를 어떻게 재편하고 어떠한 이론적·실천적 양식으로 대응해 나갈 것인가? 이러한 현실적 도전과 과제 앞에서 대학교육은 과연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고수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직면한 현실을 능동적으로 인식, 수용하고 변화와 개혁을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가면서 질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인가? 향후 이러한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선 오늘의 대학교육의 운명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본 글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하나의 전략적․정책적 대안으로서 새로운 형태의 "e-러닝 기반의 대학교육체제"에 초점을 맞추고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즉 뉴노멀 시대에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대학교육을 위해 e-러닝 기반의 대학교육체제는 어떻게 구상되어야 하는지를 시론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한다.

최근 대학교육체제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e-러닝은 시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는 접근성, 용이성, 경제성, 효율성으로 인해 고등교육 분야에서 새롭고도 강력한 인적자원개발의 도구로 중시되고 있으며, 동시에 지식정보사회에 적합한 최적의 교육지원시스템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교육은 형식적, 전통적인 측면에서 대학교육의 수월성 및 경쟁력으로 평가되어 왔다. 예를 들어, 교수 충원율, 연구실적, 졸업생 취업률 등과 같은 양적 지표로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판단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는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교육의 우수성을 시대적인 변화와 기술상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데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대학교육이 다른 교육 또는 다른 나라의 교육에 대하여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단지 교수 대 학생 비율이 낮거나 교수의 연구 실적이 높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총체적으로 그 교육이 지식을 창출하고 전달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가 중요하며, 경쟁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유기적인 관계망을 구성해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예컨대, 교수 대 학생의 비율이 낮다는 지표는 그것 자체만으로는 그 교육의 강의가 그렇지 않은 교육의 강의보다 더 수월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오히려 교수 대 학생이 비율이 높아도 효과적인 교수방법과 교육지원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환경 속에서 강의가 진행되는 디지털기술 기반의 e-러닝교육이 더 교육적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교육경영의 비효율성 및 성과관리시스템의 부재로 교육적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체질개선이 필요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뉴노멀 시대를 맞이해서 미래사회가 대학교육에 요구하는 것은 과감한 혁신을 통하여 새로운 방식의 인재양성과 지식정보시대의 산업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 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킴에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e-러닝은 대학교육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지식 정보의 창출, 보급, 확산 기지의 역할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e-러닝이 가지는 개방성, 융통성, 분산성의 특징을 바탕으로 교육시스템 간의 네트워크 강화, 인적 자원의 교류 확대, 디지털 학습자원의 공유 및 분배, 실질적인 산학협력체제의 강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e-러닝 기반의 교육경영 시스템에 의해서 대학교육의 혁신과 개혁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10여년 동안 대학이러닝지원센터 구축, 이러닝 콘텐츠 공유체제 활용, KOCW(Korea Open Courseware) 및 K-MOOC(Korea-Masive Open Online Courseware) 사업 등을 통해 e-러닝기반의 대학교육체제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한 권역별 대학원격교육지원사업의 확충과 일반대학도 원격대학과 마찬가지로 100% 온라인수업이 가능한 고등교육법 개정 등을 준비, 시행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른바 뉴노멀 시대에 상응한 새로운 대학교육 혁신 전략 및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교육부의 혁신적 대학교육지원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전개되려면 무엇보다도 e-러닝을 기반으로 한 고등교육 정책 개발 및 전략 시행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e-러닝은 기본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교육구성원들의 지식 창출-공유-활용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과 커뮤니케이션을 다양화시키는 학습도구 및 학습방법의 활성화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때, e-러닝은 대학 내는 물론 대학간, 산학간 협력적 관계를 가능하게 하고, 지식의 공유와 확산에 적합한 학습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체제혁신의 창출에 특히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대학들은 교육에서 e-러닝의 도입과 활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부인하기 어려운 우리 대학교육의 현주소이다. e-러닝이 대학교육에서 활성화되면 학습의 질이나 교육적 경쟁력이 많이 떨어 질 수도 있다는 기우와 오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우나 오해는 단순히 비대면 교육방법의 제한적 기능에 매몰되어 새로운 교육시스템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인터넷과 디지털 학습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e-러닝 교육지원시스템의 도입은 보다 총체적이고 체제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상황으로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앞으로 뉴노멀 시대에서 우리의 대학교육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e-러닝 교육시스템의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학교육의 체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교수-학습방법 지원 및 운영체제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질 높은 학습성과를 창출하는데 있어서 e-러닝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실천적 역량을 가져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에서는 e-러닝 기반 교육이 단편적인 교수-학습활동의 개선에 그치고 마는 경향이 있으며, 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핵심 전략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강의안이나 교재를 온라인상에 그대로 옮겨놓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e-러닝 환경에 적절한 교수-학습지원체제의 미비로 교수자와 학습자의 만족도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해서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인적․물적 정보 및 자원에 대한 공유네트워크가 마련되고 있지 않아 교육간의 중복투자 등 비효율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며, e-러닝 교육지원체제 운영의 전반적 과정에서 e-러닝의 특징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채 과거의 교육체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그 동안 대학의 구조개혁과 혁신적 교육사업들을 추진하면서 등한시 해왔던, 그래서 교육당국 및 관계자들은 더욱 더 소홀히 다루어 왔던 디지털 정보기술의 활용 및 e-러닝기반의 교육체제 구축에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에 매진할 때이다. 더 이상 우리의 대학교육이 불임의 세월을 보내지 않도록 정부와 교육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일찍이 미래학자이자 경영학자였던 피터 드러커는 "머지않아 오늘날과 같은 대학교육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수 많은 대학캠퍼스들은 거대한 유적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는 "대학교육의 미래는 전통적인 교육 캠퍼스의 밖에, 전통적인 강의실 밖에 있다"고 하면서 e-러닝 체제 구축을 통한 고등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예언한 바 있다.

피터 드러커의 예언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뉴노멀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학교육의 미래 운명이 첨단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e-러닝기반의 새로운 교육체제에 달려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기술적 환경변화로만 바라보지만 말고, 진정한 의미에서 대학혁신과 교육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고등교육의 산실로서 e-러닝을 바라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가가 고등교육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것은 냉엄한 현실이 되어버린 치열한 세계적 경쟁 구도 속에서 e-러닝 기반의 새로운 대학교육체의 구축 및 운영은 당연한 것이다. e-러닝이 그와 같은 경쟁적 세계사회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새로운 고등교육체제라면 우리는 그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고등교육정책은 그러한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는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 길도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날아가야 하는 길'이어야 할 것이다. 그 길을 가는데 있어서 e-러닝은 새로운 대학교육의 중추적 기능 수행에 강력한 엔진과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는 이제 e-러닝이 고등교육에 있어서 선택적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 과제라는 성찰과 인식을 가지고 뉴노멀 시대에 상응하는 e-러닝기반의 새로운 대학교육체제의 구상과 실천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김희배 교수는 = 교육공학박사로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다. 가톡릴관동대학교에서 전략기획실장, 교육혁신센터장, 사범대학장, 대학원장으로 재직했으며 교육공학회장과 교육부 대학평가위원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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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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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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