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증인·참고인 채택 거부는 국민들의 알권리 침해"
언론 편향성 문제제기…"與 의원 출연횟수 압도적으로 많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정감사 자진출석을 희망한 증인들도 막무가내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정감사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국정감사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08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서는 결사적으로 한 명의 증인도 받지 않았다"며 "이스타 항송 사태, 옵티머스 펀드 사기, 정의연 사건과 관련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노바운더리 수의계약,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필사적으로 증인 채택을 막는 민주당의 행태에 연민을 넘어 처연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은) 정권의 실정과 비리 의혹이 차고 넘치는데 입법부 본연의 감사 기능을 무력화하고 맹탕 감사를 조장하고 있다"며 "국감을 할 생각이 없으면 방해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달라"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언론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정권에서 언론이 편향되고 기울어진 운동장인 건 알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여의도연구원이 KBS와 MBC, TBS 등 공영방송에 출연한 각 당 의원과 인사의 출연 횟수 등을 분석했다"며 "그 결과 KBS 간판 시사 라디오인 '김경래의 최강시사'만 보더라도 지난 8개월 동안 민주당 의원의 출연 횟수는 96회인 반면 우리당은 65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내용의 질을 떠나서 단순히 정량적 비교만 하더라도 기계적 중립성조차 지키지 못한 채 정부여당의 편을 드는 어용방송, 어용언론이 돼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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