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8월 미국의 개인 소비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 개인 소득도 감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가운데 침체로부터 탈출하려는 미국 경제의 또 다른 걸림돌이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지난 8월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 1.5%보다 둔화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8월 소비지출이 0.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활동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비의 기반이 되는 개인소득은 8월 중 2.7%나 감소하며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8월 소득의 감소는 연방정부가 지급하던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보조금이 끊긴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31.4% 위축됐던 미국 경제가 3분기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은 3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을 연율 32%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10% 이상에서 2.5%로 낮아졌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유통업체 타겟에서 쇼핑하고 나오는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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