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좌관 "방치하면 10월에 확진자 일일 5만명 도달"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화요일 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술집과 레스토랑이 밤10시까지는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는 코로나19대응 추가 조치를 내놓는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하원의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9.02 UK Parliament/Jessica Taylor/Handout via REUTER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MANDATORY CREDIT. IMAGE MUST NOT BE ALTERED bernard0202@newspim.com |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영국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불과 지난달 근로자들이 일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던 존슨 총리가 말을 바꿀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됐고 이는 영국 경제에 또 한번의 충격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가능하면 앞으로 몇주간은 재택근무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런던 시각 22일 오전 8시에 전국에 생중계되는 방송에서 존슨 총리가 새로운 제한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조치에는 술집과 레스토랑이 밤 10시까지는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발빠른 총리실의 이 같은 추가조치 발표 예고는 앞서 이날 영국이 10월 중순 경이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수가 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총리관저에서 생중계된 발표에서 영국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현재 매 7일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 10월 중순 경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68명임을 전제로 하면 다음 주에는 1만명, 그 다음 주엔 2만 명, 그 다음 주에는 4만명이 된다는 것이다. 발라스 경은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휘티 교수도 겨울철로 접어들면 코로나19 대응에서 더욱 더 큰 어려움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영국은 1350만명이 이미 지역봉쇄 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6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6법칙'을 지난주에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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