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靑 게시판서 "의대생 국시 재응시 반대" vs "허락해야" 청원 공방

기사입력 : 2020년09월21일 11:17

최종수정 : 2020년09월21일 16:46

"국시 재응시 기회 허락" 청원 등장…1708명 동의
"의대생들, 나라를 위해 헌신할 의료인 될 것…의료공백 막아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서 의대생의 국가고시 재신청 허용 반대 청원과 국시 재신청 허용을 요청하는 청원이 각각 올라오면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8일 게시된 '의과대학 4학년의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허락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이날 오전 기준 1708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은 내달 18일까지 이어지며, 기간 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이 국시를 거부할 만큼 절박한 상황인데, 대한의사협회 수뇌부 및 후배들의 안위를 도외시한 전공의들은 무책임하게, 독단적으로 정부와 협상을 진행했다"며 "이에 학생들은 1년여의 시간을 허비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의사가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아프고 소외 당한 사람들을 돕고 인류의 질병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는 꿈을 키워 왔다"며 "그런데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강행 및 공의롭지 못한 공공의대 선발 과정 등 자신들의 미래가 무너지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국시 거부'라는 마지막 카드를 던지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 상황을 고려할 때, 젊은이들에게 국시 재응시의 기회를 허락하는 것이 국가 의료 체계 존립을 위해서나, 그들이 미래의 의료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나 맞는 일"이라며 "의료공백 현상을 막기 위해 어린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허락해야 한다. 이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 국시 접수 취소 구제 반대 청원은 57만 돌파…"의료공백 예상하면서도 특권 바랐다"

한편 이와 상반되는 주장을 펼친 '국시 접수 취소 의대생 구제 반대' 청원은 이날 오전 기준 57만285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오는 23일 마감으로, 이미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린 청원인은 "의대생들은 학부 정원부터 철저히 소수로 관리돼 오면서 예비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의료 면허 획득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들은 단체로 국시 접수를 취소하고, 취소하지 않은 이들을 조롱하며, 동맹 휴학을 결정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그런 행위가 의료공백으로 연결될 것을 알면서도 그걸 투쟁의 한 수단으로 쓰려는 것"이라며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 응시의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더 없다. 그들은 그 자체로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들의 생각대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그들에게 차후에 나 자신과 내 가족의 건강을 맡길 수밖에 없는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구제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