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LG화학 배터리 분사] 구본무의 20여년 뚝심투자…'구광모식 미래성장' 꽃피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본무 회장, 1992년 출장길서 2차 전지 미래먹거리 '도전'
구광모 회장, 배터리 분사 시점 결단...분사‧IPO 지금이 적기 판단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에서는 LG그룹 고(故) 구본무 회장의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이어받은 구광모 회장의 승부수라고 해석한다. 배터리 사업에서 구광모식 미래성장의 꽃을 피울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안건을 승인했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통해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배터리 시장은 현재 급성장기를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향후 7년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본다. 2025년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이런 가운데 LG화학은 올해 7월까지 전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25.1%, SNE리서치)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와 3위인 중국 CATL(23.8%)과 일본 파나소닉(18.9%)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고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기 위한 생산설비 투자에 매년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사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시장이 호락호락한 적은 없었다. 매번 도전과 끈질긴 노력, 성취가 이어져 오늘날까지 왔다.

시작은 구본무 전 회장의 구상과 결단이 있어서 가능했다. 199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전 회장은 그룹의 미래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영국 출장에서 배터리를 미래의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결정했다. 한번 쓰고 버리는 건전지가 아니라 충전을 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를 접하고 그 가능성을 본 것이다.

구 전 회장이 귀국하면서 2차전지 샘플을 가져와 당시 계열사였던 럭키금속에 2차전지를 연구하도록 했다.

1997년에 LG화학 연구진들이 소형전지 파일럿 생산을 처음으로 성공하긴 했지만 대량 양산하기에는 품질이 따라주질 않았고 일본 선발업체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수년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안 나타나자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는 2000년에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연구법인을 설립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오랜기간 성과가 나지 않았고 급기야 2005년 2차전지 사업은 2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 전 회장은 이와 관련해 "이 사업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뚝심있는 투자와 사업진행을 지속했다. 그는 "끈질기게 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위기때마다 임직원들을 다독였다.

집념의 도전은 이후 2007년부터 성과로 나타났다. 단적으로 현대 HEV(아벤떼), 2009년 미국 GM 볼트(Volt)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공장 신, 증설에도 속도가 붙었다. 2009년 충북 오창, 2010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2014년 중국 남경, 2016년 유럽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에 나서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브로츠와프(歐)'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톱 배터리 컴퍼니' 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LG화학 글로벌 배터리 생산 및 합작법인 현황 [사진=LG화학] 2020.09.17 yunyun@newspim.com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구 전 회장 별세로 그룹 총수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이같은 구상에 빛을 입히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그는 파격인사로 LG화학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 탄력을 붙였다. 그룹 모태인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 3M 수석 부회장을 맡았던 신학철 현 LG화학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는 지난 1947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그룹 부사장 등을 거치며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이끈 인물이다. 2011년 3M 해외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신 부회장이 3M 시절 다진 글로벌 인맥들이 LG화학의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150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생산능력 100GWh(전기차 165만대)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까지 200GWh(전기차 33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매년 생산설비 투자에 최소 2조~3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는 이같은 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적기의 결정으로 '구광모식 승부수'로 표현될 만 하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거나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물적 분할이 효과적"이라며 "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함으로써 환경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분사 이후 자금 조달이 이뤄지면 가치가 극대화하는 시점에 IPO를 추진할텐데 향후 매출액이 30조원을 달성하는 2023년에서 2024이 기로가 될 것"이라며 "제2의 반도체로 평가되는 LG화학의 배터리가 SK하이닉스 매출액을 넘어서는 시기가 아닐까"라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개대회 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