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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선물비 10만→20만원 상향...유통업계, '선물세트 대목 부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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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 조정...백화점·마트, 대목 기대 '쑥'
모처럼 찾아온 희소식에 '물량 확보' 총력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추석을 앞두고 농수축산물 선물비 상한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유통업계가 '대목 부활'에 대한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혹시라도 추석 대목을 놓칠까 우려하던 와중에 들려온 모처럼 만의 희소식에 한껏 들뜬 모습이다. 각 업체들은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물량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0.09.03 nrd8120@newspim.com

◆농수축산물 선물가액 두 배로 늘어...백화점·마트, 대목 기대감 고조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가결에 따라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농축수산물과 농축수산 가공품 선물 허용 상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농축수산 가공품은 농수산물을 50% 넘게 원료나 재료로 사용한 가공품을 말한다. 홍삼과 젓갈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계는 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은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이 기존보다 두 배 높아진 것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선물 허용금액이 높아지면서 법인이나 소비자들이 당초 김영란법 상한액에 맞춰 세운 추석 선물세트의 지출 규모를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이럴 경우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자연스레 코로나 재확산으로 고꾸라진 매출 회복도 가능해진다.

현재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코로나 여파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 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여파로 20~30%대로 떨어졌다. 2.5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진 직후인 지난 달에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대형마트도 자사 온라인몰 선전으로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30일 백화점 3사 매출 추이. 2020.09.10 nrd8120@newspim.com

특히 유통업계는 2년 전 김영란법 선물 상한액 기준이 완화되면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이미 수치로 확인한 바 있다. 권익위가 농축수산물 선물가액을 5만원에서 2배인 10만원으로 상향한 2018년 당시 백화점 업체들의 설 명절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0% 이상씩 증가했다.

이 중 상한액 범위인 5만~10만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해당 금액구간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30%까지 뛰었다. '김영란법 개정'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올해도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10만~20만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을 봐도 전체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만~10만원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10만~20만원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7% 정도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올해 전체 선물세트 상품군의 30%를 차지한다.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10만원대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던 고객들이 20만원 미만으로 지출을 늘릴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객단가가 올라가는 거니까 매출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로 추석 대목을 놓칠까 우려했던 대형마트 업계도 이번 조치로 소비심리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추석 대목도 놓칠까 걱정이 많았다"며 "농수축산물 세트의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20만원대 미만 프리미엄 세트 상품을 선호하는 개인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목 잡아라"...20만원대 미만 물량 확보에 힘 쏟는다 

이에 유통업계는 모처럼 만에 찾아온 대목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물량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실상 선물세트 추가 발주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농수축산물 상한액에 맞춘 선물세트 물량을 더 확보해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선 곳은 롯데다. 롯데백화점은 20만원 초반대의 농수축산물 세트의 가격을 20만원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예를 들면 21만원대인 일부 정육과 수산물 세트 품목의 가격을 19만8000원으로 조정하는 식이다.

특히 국내 농·축·어업 농가를 돕자는 권익위의 취지에 맞게 국내산 한우 세트와 갈치 등 수산물 세트 품목을 20만원 미만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대형마트인 롯데마트도 관련 선물세트 물량을 20% 늘리기로 했다. 올해 준비한 선물세트 물량은 이미 작년 추석보다 20% 확대한 상황이지만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0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매출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도 준비 물량이 판매되는 상황을 본 뒤 물량을 확대할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는 이미 선물세트 발주가 끝나고 본판매를 진행 중인 시점에서 추가 상품 기획은 사실상 불가능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도 많았다. 업계의 관계자는 "이미 선물세트 상품 구성을 끝내고 이미 전국에 배포할 카탈로그도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며 "상품 구색을 바꾸기는 어렵다. 조금 더 일찍 김영란법 재개정이 이뤄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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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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