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중심기압 915hPa, 중심최대풍속 198km/h(55m/s)의 초강력 태풍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5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7일부터 포항을 비롯 영덕, 울진 등 경북 북부동해안 일대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우라나라를 관통한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포항, 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 또 다시 '하이선' 내습이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예상강수량 및 강풍(최대순간풍속).[사진=기상청 홈페이지] 2020.09.05 nulcheon@newspim.com |
기상청은 이날 예고한 대구, 경북 주요지점별 태풍 최근접 예상 시간, 거리, 강도에 따르면 하이선은 7일 오후 2시쯤 포항 동쪽 50Km 해상을 지나 오후 3시쯤 영덕 동쪽 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후 4시쯤 울진 동쪽 50Km 지나고 같은 날 오후 6시쯤 울릉도 서쪽 9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 또 기상청은 이 시각 하이선의 강도는 '강(强)'규모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대구, 경북지역의 태풍에 의한 강풍 위험시점은 7일 새벽이며 7일 오전~밤 기간에 최대애 도달했다가 이튿날인 8일 아침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상청은 대구 경북지역의 최대 강수 시점은 7일 오전부터 저녁까지로 전망했다.
5일 오후 4시 현재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예상 이동경로.[사진=기상청 홈페이지] 2020.09.05 nulcheon@newspim.com |
그러면서 기상청은 7일까지 대구, 경북, 울릉도·독도에는 100~300mm 의 강수량을 보이겠고 8일까지 경북동해안과 북동산지에는 4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건설현장 장비, 풍력발전기, 철탑 등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7일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에는 태풍이 접근하면서 기상조가 더해져 해수면 높이가 평소보다 1m 가량 더 높아지겠으며 높은 파도가 더해지면서 폭풍해일이 발생하고 바닷물이 해안으로 유입돼 시설물 파손과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상조는 태풍,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기압이 낮을 수록 해수면은 더욱 상승한다.
기상청은 5일부터 7일까지 경북동해안과 울릉도에는 너울성 파도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고 6일 동해남부남쪽해상을 시작으로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평균 풍속이 35~145km/h(10~4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4.0~12.0m로 매우 높게 일겠다며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므로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할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