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北 2인자 김여정, 갑자기 종적 감췄다…전문가 "위임통치 보도로 몸 낮춘 듯"

기사입력 : 2020년09월03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9월03일 11: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정원 '위임통치' 분석 영향, 김정은 존재감 부각 위해 자제"
"대남·대미정책 중단 상태…외교 재개되면 다시 나타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남·대미 정책 등 국정 전반 상당수에 대한 권한을 이양받아 '2인자', '위임통치자'로까지 불렸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종적을 감췄다.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7차례의 공개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의 8월 한 달 간 보도를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한 달 간 모두 7차례의 공개활동을 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공개활동이 총 20차례였던 것을 고려하면 8월 들어 그 횟수가 대폭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태풍 피해지역을 현지 방문했다고 지난 8월 2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캡쳐] 2020.08.28

다만 대북 전문가는 7차례 공개활동 가운데 5차례가 노동당 관련 회의 주재였고 수해와 태풍 피해 현장 시찰이 각각 한 차례였던 것을 보면 일상적인 통치활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박사는 VOA와 인터뷰에서 "과거엔 다양한 형태의 일상적 현지 지도나 다양한 분야의 국정운영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주로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난, 코로나19, 태풍 바비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한 회의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엄밀히 봤을 때 수치로 보면 정상적인 국정운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가운데). [사진=뉴스핌DB]

반면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로 불리는 김여정 부부장은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김 부부장은 그동안 미국이나 한국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에 빠지지 않고 동행했고, 지난 6월 대남 공세와 7월 대미 메시지 공세의 전면에 나서며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7월 27일 '전승절'을 기해 열린 노병대회 참석 이후에는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정치국 후보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5일 열린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김 부부장의 역할이 주로 대외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점에서 미북, 남북 관계의 교착 장기화로 자연스럽게 공개행보가 뜸해진 것일 수 있다"며 "6월 대남 공세 이후 일단 북한이 대미 대남 사업을 멈춘 상태이기 때문에 김여정이 안 보이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부부장이 '사실상 2인자'라고 보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범철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김 부부장이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최고지도자를 부각시키는 선전선동 차원일 수 있다"며 "국정원 발로 '위임통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건 북한 내부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의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더욱 부각시키고 김 부부장은 당분간 활동에서 빠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지난 6월의 대남 공세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김 부부장이 문책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조한범 박사는 "6월 대남 공세, 7월 대미 공세 성과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미 하노이(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김정은식 책임정치, 그것에 대한 충분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김 제1부부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신범철 센터장은 "북한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보고 2021년 1월 열리는 당 대회에서 대미 전략노선을 정하겠다는 나름의 시간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부부장의 역할은 대화가 재개되면 다시 두드러지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사진
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