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 결정을 본 투자자들은 향후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보다 은행주를 포함하는 가치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보고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갈아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42포인트(0.61%) 내린 5963.57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3.16포인트(0.48%) 하락한 1만3033.2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3.03포인트(0.26%) 내린 5002.9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92포인트(0.52%) 하락한 368.80으로 집계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앞으로 연준이 2%의 평균 물가 상승률 달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제로(0)금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BCA리서치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의 정책이 경제에서 통화 팽창에 성공한다면 이자율은 더 낮아지지 않을 것이고 금융주와 같은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높은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의 주가는 3.60% 상승했고 바클레이스도 1.28% 뛰었다. 로이드 뱅킹 그룹의 주가 역시 0.53% 상승했다. HSBC와 방코 산탄데르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 점은 주말을 앞두고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컬럼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유럽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프랜시스 엘리슨은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단절된 브이(V)자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그것은 우리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더라도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1~2년이 걸릴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의 주가는 제초제 '라운드업' 발암 피해 관련 소송과 관련해 부정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3.30%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회사 ASML 홀딩의 주가는 1.00%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1% 오른 1.190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2bp(1bp=0.01%포인트) 내린 마이너스(-)0.40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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