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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대통령 "일부 교회, 대면예배 고수·음모론 제기…적반하장 비상식적"

기사입력 : 2020년08월27일 14:18

최종수정 : 2020년08월27일 14:38

문대통령, 교회 지도자 16인과 '코로나19 간담회'
"의료인 총파업, 전시 상황서 전장 이탈과 마찬가지"
한교총 회장 "방역 협조하지만…예배도 포기 못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일부 교회의 방역방해 행위와 '음모설' 제기 등은 "적반하장"이라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 16인들과 '코로나19 간담회'를 가지고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의도한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 16인과 '코로나19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 20.08.27 photo@newspim.com

그러면서 "특히 특정 교회에서는 정부의 방역 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000여 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명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문에 세계 방역의 모범으로 불리고 있던 우리 한국의 방역이 한순간에 위기를 맞고 있고,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 한숨 돌리나 했던 국민들의 삶도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집회 참가 사실이나 또는 동선을 이렇게 계속 숨기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로 인해서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의 절반이 교회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특수상황'에서 방역에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며 "밀접하게 접촉하면 감염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되고 한다는 그 이치에 아무도 예외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배나 기도가 그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며 "방역은 그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이렇게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중교가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고통이 매우 크겠지만, 그런 고통을 감수하면서 오히려 함께 힘을 모아 빨리 방역을 안정시키는 것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예배와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의료계 2차 총파업 이틀째를 맞이한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문의가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8.27 leehs@newspim.com

◆ "의료인 총파업, 전시 상황서 전장 이탈과 마찬가지"

문 대통령은 아울러 총파업 중인 의료계를 향해서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시 상황이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서 총을 잡는다"며 "또 비유를 하자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그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과 진배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의대생들의 국가시험 거부에 대해서는 "의대생 개인에게도 아주 막대한 그런 손해가 일어나고,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면서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며 "저는 우리 의료계가 이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또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이렇게 또 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렇게 정부가 가지고 있는 선택지가 이렇게 크게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사진=뉴스핌 DB]

◆ 한교총 회장 "방역 적극 협조하지만…예배도 포기 못해"

한편 이날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은 '정부·교회 협력기구' 창설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교회 본질인 예배를 지키는 일도 결코 포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한두 주, 혹은 한두 달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볼 때 대책이 없이 교회 문을 닫고 예배를 비대면·온라인 예배를 지속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오늘의 교회의 또 현실"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방역 인증 제도 ▲집회 인원을 교회당 좌석 수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 등을 정부·교회 협력기구가 할 일로 내세웠다.

코로나19 발생 후 문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건 지난 20일 천주교 지도자들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사실상 모두 참석했다.

한교총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종준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장종현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신수인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윤재철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윤석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채광명 총회장, 구세군 대한본영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 등도 자리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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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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