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핫스톡] 홍콩 아시아 금융 허브 위상 굳건, '신경제 메카' 홍콩거래소

기사입력 : 2020년08월26일 16:37

최종수정 : 2020년08월27일 08:56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기술주 복귀에 실적 상승
MSCI 지수와 연계한 파생상품 출시로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홍콩 거래소(香港交易所·00388.HK)가 올 상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 기술주들의 홍콩 상륙이 홍콩 거래소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들어 홍콩 거래소의 주가는 수직상승했다. 현재 주가(8월 25일 종가, 375홍콩달러)는 지난 3월말 저점 대비 70% 이상 치솟았다.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신화사(新華社)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홍콩 거래소의 매출 규모는 87억 8200만 홍콩달러(약 1조 3464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기 실적면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상반기 순이익 규모는 동기 대비 1% 늘어난 52억 3300만 홍콩달러(약 8023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 확대는 중국 IT 기업을 비롯한 상장 건수 증가 및 거래량 급증 추세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IPO 건수면에서 홍콩은 글로벌 2위(64건)를 차지했다. 1일 평균 거래량도 1175억 홍콩달러(약 18조 15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 미·중 갈등은 홍콩거래소에 호재, 신경제 기업 메카로 등극

2019년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으로 시작된 중국 기술주의 홍콩 상장 추세는 미·중 갈등 심화로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최근엔 중국 최대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의 홍콩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 거래소 총재는 "현재 100여개 기업이 홍콩 상장을 위해 대기중인 상태"라며 "미국에 상장된 중국 신경제 기업의 홍콩 2차 상장에 하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홍콩 거래소는 IPO 확대 추이는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홍콩 거래소의 IPO 자금 조달 규모는 928억 홍콩달러를 기록, 글로벌 3위에 등극했다. 8월 20일 기준 신규 상장에 따른 누적 자금 조달 규모는 2396억 3200만 홍콩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IPO 수량(64건)면에선 전 세계 2위를 차지했다. 8월 20일 기준 누적 IPO 건수는 87건에 이른다.

홍콩 증시를 경유하는 해외·중국 자본 투자도 활성화됐다. 상반기 선·후강통(沪股通·深股通,홍콩을 통한 A주 투자) 1일 평균 거래액 규모는 동기 대비 69% 늘어난 743억 위안에 달했다. 강구통(港股通·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시장 투자) 1일 평균 거래액도 207억 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86% 늘어났다.  

한편, 2019년 홍콩 거래소 연간 매출 규모는 동기 대비 3% 늘어난 163억 1100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순이익도 1% 늘어난 93억 9100만 홍콩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MSCI 협력, 아시아 금융 허브 위상 강화

홍콩 거래소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와 지난 5월 공동으로 선물 상품을 출시하기 합의하면서 명실 상부한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에 따르면, 두 기관은 홍콩 거래소에서 MSCI 아시아 및 신흥국 지수 선물 및 선물 옵션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양사는 MSCI 아시아 및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37개 선물 및 선물 옵션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중 33개 상품은 7월~8월 사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홍콩 거래소는 이번 협력 추진으로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를 누르고 비교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MSCI측은 현행 싱가포르 거래소와의 파생상품 계약을 종료하고 홍콩을 선택했다.

양사의 협력은 거대한 중국 자본 공략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헨리 페르난데스(Henry Fernandez)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CEO는 "홍콩 거래소는 중국계 기관과 투자자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지닌 시장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차이나머니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증권시보에(證券時報) 따르면, 8월 16일 기준 남하자금(南下資金·홍콩에 유입된 중국 투자금)은 14주 연속 유입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 순유입 규모는 100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홍콩 거래소는 아시아 파생상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게 될 전망이다. 중국 매체들은 왕이(網易∙넷이즈· 09999.HK), 징둥(09618.HK)과 같은 유망 기술주를 겨냥한 파생상품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홍콩 거래소 5년간 주가 추이[그래픽=텐센트 증권]

다만 각 기관들은 향후 홍콩 거래소의 주가 추이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홍콩 거래소의 주가가 지나치게 과열된 상태로 봤다. 특히 미국 기술주들의 홍콩 복귀와 같은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로 335 홍콩달러를 제시했다.

또 다른 기관인 제프리스 & 컴퍼니(Jefferies & Company)는 홍콩 거래소의 수익성 둔화 가능성을 점치면서 투자의견으로 보유(Hold) 등급을 내놨다. 360.28 홍콩달러를 목표주가로 설정했다.

반면 중국 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CICC)는 알리바바와 같은 기술주 복귀에 홍콩 거래소의 수익성 향상에 상당한 공헌을 할 것으로 봤다. 또 MSCI와 연계한 파생상품 출시도 홍콩 증시의 매출 구조 다각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를 446 홍콩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