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합의 진전 소식에 상승 출발
예상보다 양호한 獨 경제 지표 우호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원만히 이행되고 있다는 소식과 예상보다 양호한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이날 장중 주식 매수세로 이어졌지만, 뉴욕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영국의 대형 광산주도 약세를 보이면서 대다수 증시는 약세 전환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7.72포인트(1.11%) 내린 6037.0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92포인트(0.04%) 내린 1만3061.62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0.38포인트(0.01%) 상승한 5008.27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10포인트(0.30%) 하락한 369.75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가 원만히 이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장중 주식시장 강세 재료가 됐다. 중국 측은 류허 국무원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건설적인 무역 논의를 했다고 전했으며 미국 측 역시 진전을 확인했고 합의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8월 기업환경지수는 92.6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를 부풀렸다.
독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9.7% 감소해 통계 집계 후 최악을 기록했지만 예비치 및 월가 전망치인 10.1%보다는 양호했다.
스위스계 은행 UBS의 닉 넬슨 유럽 주식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독일 제조업은 꽤 잘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중국에 대한 노출이고 중국이 위기를 조기에 겪고 일찍 빠져나왔다는 것도 꽤 자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넬슨 전략가는 "우리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지만, 장기적으로는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장중 영국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며 대형 광산주를 압박했고 뉴욕 증시도 미지근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다수의 유럽 증시는 내림세로 전환했다.
아비바의 주가는 OSI 소프트를 50억 달러에 매입한다는 소식 이후 7.25% 급등했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0.19%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5% 오른 1.1818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74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0.430%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