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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 지속…집합금지 재시행은 아직"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2:03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2:03

전반적 상황은 안정적…최근 2주 일평균 확진 국내발생 8명·해외유입 10명 줄어
프로야구 11일, 프로축구 14일부터 관중석 30% 수준으로 입장 확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교회를 중심으로 수도권 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한편, 방역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다만, 당장 집합금지나 소모임 금지 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것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반장은 이어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났고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식사를 하는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교회의 경우 소모임 금지 등의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이후 다수 감염사례가 발생했고, 감염세가 어린이집과 방문판매업체, 대형시장·상가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형교회를 비롯한 많은 종교시설에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력해 주고 있지만, 소규모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교회 내에서의 공동 식사나 소모임 등은 하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이 시설 내에서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다만, 최근 국내 전반적인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안정적으로 억제되는 양상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17명이고, 해외 유입 사례는 11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총 1만4626명이며. 현재 663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약 1700여 병상을 포함해 입원 가능한 병상도 충분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7월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일평균 환자는 12.1명으로, 그 직전 2주간의 19.9명에 비해 7.8명이 줄면서 1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목표치인 80%를 초과하고 있다.

해외 유입 환자도 감소 추세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방역강화 대상국가를 지정하는 등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 중인 가운데, 지난 2주간 해외 유입 환자는 일평균 21.4명으로 그 직전 2주간의 31.4명에 비해 10명이 줄었다.

윤 총괄반장은 "하지만, 최근 국가·지역별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위험도 평가에 따라 방역조치의 신속한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신장 자치구, 베트남 다낭과 꽝남 지역의 확산세를 고려해 지난 금요일부터 해당 지역 방문 후 귀국하는 우리 기업인의 격리면제 적용을 일시 정지했다"고 전했다.

대체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판단 하에 정부는 프로스포츠 관중 허용 규모를 확대한다.

윤 총괄반장은 "지난 7월 26일 관중석의 10% 수준으로 관중 입장 재개를 발표한 이후 초기 일부 미흡 사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방역관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입장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프로야구는 오는 11일부터, 프로축구는 오는 14일부터 전체 관중석의 30%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전국적인 호우에 따른 수해 발생으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 대한 코로나19 방역관리와 함께 전반적인 감염병 유행을 대비한다.

정부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 대해 시설의 밀집도를 낮추는 한편 주기적인 환기, 발열확인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 중으로, 특히 큰 피해가 발생한 전남 구례군 등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이재민 대피시설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관리 전반에 대해 점검했다.

수해지역에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등 수인성·식품매개성 감염병의 유행을 막기 위해 개인위생수칙의 준수도 당부했다.

생수나 끓인 물과 같은 안전한 물을 먹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하며,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 활동하거나 복구 작업을 할 때는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 등의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침수지역에서 작업 시에는 방수복과 장갑, 긴 장화를 착용하고 오염된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

윤 총괄반장은 "작업 후 발열 등이 있을 때에는 보건소나 1339의 안내를 받고 인근 선별진료소 등에서 진료받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총괄반장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여름철 수해까지 찾아오며 국민 여러분들의 우울감과 피로감 역시 크리라 생각한다"며 "어제 정부는 코로나 우울을 비롯한 국민들의 마음건강을 돌보기 위한 심리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울과 불안을 느끼시는 분들은 심리상담 긴급전화와 정신건강 자가진단앱을 통해 지친 마음을 살피고 힘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국민 여러분의 마음건강을 위해 더욱 세심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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