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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서 외국인 확진자 연락 안돼 보건당국 한때 '긴장'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15:26

최종수정 : 2020년08월05일 15:26

경주 55번째 확진자로 확인…지침 따라 퇴원 조치
거주지 불분명 해 사우나·백석역 등 머물러 집단 감염 우려도
명지병원 "회복기 단계, 전파 가능성 낮아"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취업을 위해 입국했던 카자흐스탄 국적의 한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보건당국이 한때 긴장했다.

다행히 이 여성은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 사례에 해당돼 전파 가능성이 낮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U.S. CDC]

5일 경기 고양시 등에 따르면 취업을 위해 한국에 입국한 A씨는 지난 3일 고양 지역 요양병원에 간병인으로 취업하기 위해 명지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 A씨가 양성인 것을 확인한 명지병원은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에 통보했다.

보건소는 A씨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 번호는 A씨의 취업을 알선해 주는 담당자 B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씨가 3일 오후 5시께 한 사우나 앞에서 내려줬다"고 보건소 측에 밝혔고, A씨의 소재 파악이 어려워지자 보건소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해 4일 오전 10시께 백석역에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부터 사우나에 머물다가 이날 오전 백석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A씨가 밀폐된 공간의 사우나에 머문데다 출근시간 대 붐비는 백석역을 머문 사실이 확인되면서 집단 감염 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 A씨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수치가 35.55로 경계수치인데다 재양성 사례로 분류 돼 전염 가능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 지역 55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임상 경과 기반 기준'에 따라 완치돼 같은 달 21일 퇴원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코로나19 재양성 사례 대응 방안'에 따라 A씨를 퇴원조치 하고,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양성이지만 음성에 가까운 수치가 나왔고 현재는 회복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다 A씨가 한국말에도 서툴러 대응에 혼선을 빚게 됐다"며 "A씨가 이미 경주에서 55번째 확진자로 분류 돼 고양시 확진자 집계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달 3일 카자흐스탄에서 무증상 상태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같은 달 5일 양성 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바 있다.

l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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