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지스, 강남APT 통매입 'PF로 편법대출'...새마을금고 관리책임은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4:09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4:52

이지스자자산, 주택담보+PF대출 섞어 APT 구매
금감원 "부동산 등기일 3개월 내는 주택구입 목적"
"3개월 내 대출, PF 브릿지론으로 보기 어려워"
홍남기 "자산운용사 APT 통매입…대출과정 점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강남 아파트 매입하면서 주택담보대출로 부족하자 부동산개발 PF(프로젝트파이낸싱)로 우회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해준 새마을금고는 부동산규제 위반이라며, 대출액 전액을 회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동산규제를 꼼꼼하게 적용하지 않은 새마을금고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월드타워 한 동을 약 400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새마을금고 7곳으로부터 총 270억원을 대출받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가 이 사모펀드에 100억원 가량을 과다 대출해줬다. 삼성월드타워 가격은 평형에 따라 6억~13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총 46가구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주택담보인정비율(LTV) 20~40%를 적용하면 이 운용사의 대출 가능금액은 17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6.03 milpark@newspim.com

◆ 대출 어떻게 이뤄졌나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7곳은 '약 2년 후 아파트 전체를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건물 세입자들은 모두 내보낼거다'는 이지스자산운용 측의 계획을 듣고 법인이 소유한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집행했다고 한다. 성격은 사업자금 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싶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사건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사업자금 대출로 나가긴 했지만, 부동산 사업을 주업으로 하는 법인(이지스자산운용)이다. 또 대출이 일어난 시기가 물건을 취득한 시점과 크게 멀지않고, 나중에 시설자금 대출로 쓰인대도 결국엔 법인이 소유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이 아닌 토지 담보대출의 LTV는 금융기관마다 기준이 다르며, 평균 61%로 주택보다 기준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도 업무방법서상 금고마다 토지 담보대출 LTV가 다르지만, 서울 내 토지에 대해선 최대 80%까지 적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업자금 대출이라는 것은 PF 성격으로 대출을 집행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총 800억원 규모 개발을 전제로 한 시설자금 대출이었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장과도 상통한다. 통상 PF 대출은 1금융에서 높은 위험성을 이유로 꺼려해 2금융에서 많이 취급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사업 초기 단계일수록(브릿지론) 더 그렇다.

새마을금고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출금 회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수긍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논란이 제기된 즉시 현장 실사에 나섰다. 대출금 회수와 동시에 대출과정을 들여다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행안부는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제재하겠다 했다.

[자료=이지스자산운용]

◆ "PF 였다면, 부동산등기부터 3개월내 대출 안해", 규정 위반  

은행권에서는 왜 이러한 대출이 진행됐을지 의문을 표한다. "법인에 대한 LTV 적용규정을 확대 해석한 것 같은데, 왜 요즘 같은 시기에 이렇게 했을까?" (은행권 관계자) 현 정부에서는 '집값 안정'을 이유로 잇따라 부동산 규제를 발표해온 상황이다. 금융회사가 아파트를 가치를 키운 후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상품으로 봤다는 점에서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그것도 지역이 강남이었다. 이에 법무부에선 논란이 제기된 후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를 투기세력으로 지목하고 각종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 이지스자산운용 측이 항변할 부분이 없진 않다고 한다. 정말 PF로만 해당 대출을 바라봤을 경우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물을 짓기 전에 토지를 매입해야 한다. 이때 토지를 담보로 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새마을금고에서도 리모델링 자금, 결국 PF 차원으로 대출이 나갔다고 했는데 PF대출 과정에서 2금융을 이용한 후 사업이 가시화된 후 1금융으로 넘어가는 일은 일반적이다. 이런 PF 대출은 불법도 아니다. 정말 토지 구입, 리모델링 자금이었다면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다른 금융회사들이 그 동안 LTV 위반 논란을 일으킨 적은 없다. 행안부 산하인 새마을금고와 달리 평소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시 감독을 받고, 대출이 나갈 담보에 대한 해석이 모호하면 질의를 통해 갈래를 타왔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행안부를 통해 대출정책을 맡으나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는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한 검사는 2년마다 행안부를 주축으로 금융당국은 인원을 파견해 이뤄지고, 지역금고는 매년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두 회사는 사회적 분위기에 둔감하고, 규제를 지나치게 편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PF를 주장할 순 있지만, 모든 사람이 설득돼야 한다. 현재 금감원은 '등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 대출은 주택구입 목적 외에 다른 용도를 생각하기 어렵다'고 해석한다. 이번 새마을금고 대출은 소유권 이전일로부터 3개월 내 일어난 대출이다. 일반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이라 해석이 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