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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이미지 메이커' 허은아 "보수, 더 이상 엘리트·기득권집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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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공략해야…국민들이 변하는 모습 인식하는게 중요"
이미지 메이커 허은아…"통합당 후보자 호감형으로 바꾸겠다"
"與, 초선의 마음가짐 가져야…진짜 협치·상생 하고싶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보수는 더이상 엘리트, 기득권 집단이 아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국민들께서 통합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모습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의 목표다. 허 의원은 지난 1999년 이미지 컨설팅 회사 '예라고'를 설립해 20년 이상 브랜드 이미지를 연구한 전문가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선택한 통합당은 인적 쇄신과 함께 이미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전문가인 허 의원은 "내년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통합당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고 호감형으로 바뀔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176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초선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당의 행동을 보면 막무가내였다. 모든 행동에서 '나는 기득권이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여야가 협치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허 의원은 조금씩 보수정당의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행동에 앞서 국민들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선배님들께서 항상 회의 때 말씀하시는 것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다"라며 "국민들께서 무엇을 원하실까, 어떻게 바라보실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7.21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21대 국회의원으로 입성하게 됐는데 소감은.

▲저희 당 의원이 103명인데 제가 마지막으로 들어온 사람이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9번으로 운 좋게 들어왔다. 국회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깨에 무거운 짐이 있다고 생각한다. 4년 뒤 '21대 국회가 참 많이 변했다', '21대 국회는 국민을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결과론적으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저는 무게감이 있는 국회의원이자 사랑받는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고, 통합당이 사랑받는 보수정당이 됐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국회의원 300명 모두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다. 4년 동안 의정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 어떤게 필요할 것 같나. 21대 국회에 바라는 것

▲스스로에게 바라는 것은 초선답게 4년을 보내는 것이다. 20대 국회는 '망한 국회'라고 많이들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전혀 다른 행동들을 보여줄 때 국민들께서 달라졌다고 느끼실 것이다. 제가 다른 행동을 하면 주변 사람들도 같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선 공부모임도 있는 것이다. 선배님들께서 초선의 모습들을 보고 괜찮다고 느끼시면 같이 하자고 제안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좀 더 외연 확장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여당도 초선과 같은 마음을 다시 가져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 여당의 행동을 보면 막무가내였다. 모든 행동에서 '나는 기득권이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여당이 잘못되면 우리까지 모두가 잘못된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서로 협치를 통해서 상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다.

-20대 청년시절 '예라고'를 창업한 뒤 성공한 기업인으로 평가받았다. 정치계에 입문하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으로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조국 사태다. 조국 사태를 보면서 미래세대가 걱정이 됐다. 이렇게 공정하지 못한 나라에서 청년들이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그때 염동열 전 인재영입위원장이 직접 찾아와 설득을 하시면서 눈물까지 흘리셨다. 이전까지 비례대표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그러나 여성 정치인, 이미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목적으로 저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많이 보였다. 그러나 염동열 전 위원장님께서는 저의 전문분야를 활용해 이 당의 이미지 쇄신과 혁신을 해달라고 요청하셨다. 미래세대가 느끼는 불안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보수정당이 최근 전국단위 선거에서 4연패를 당했다. 이미지 전략가로서 미래통합당의 이미지를 어떻게 변화시킬 계획인지.

▲제3자 입장에서 보수당이 외면당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왔다. 그러나 막상 국회에 들어와서 보니 밖에서 본 모습과 달랐다. 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안하는 것도 아니었다. 소위 '꼰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 이제 파워있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기사들을 보면 보수정당에 대한 많은 지적이 있다. 그런 것들을 국민들께서 읽어보시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더이상 엘리트 집단이 아니고 기득권이 아니라는 것에 많은 의원님들이 공감하신다. 역사적으로 선배님들께 배워야 할 점도 있지만, 배우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초선 의원들이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면 안 된다. 선배님들도 초선들과 함께 활동하다 보면 나비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변화된 모습들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국민들도 통합당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 차원의 이미지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지금 당장은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전반적으로 당의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저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최근에는 많은 의원님들이 이미지에 대한 코칭을 요청하신다. 국민들이 느끼야 되는 것은 통합당이 기득권이 아님을 인정하는 모습이다. 또 통합당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건 5·18 민주화 운동까지 아우른 정강정책이다. 앞으로 당명과 상징도 바뀌게 될 것이다. 다만 국민들께서 포장지만 바꿨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 국회의원 본인부터 달라져야 한다.

통합당은 중도층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 그 분들이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활동을 계속 하는 것이 저희들의 역할인 것 같다. 초선처럼 열심히 하는 이미지에 대한 채널과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다. 요새 다른 의원님들도 변화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각종 SNS에 국회의원의 전향적인 사진이 아니라 캐릭터나 상징물 등을 개시하신다. 저를 포함해 김웅·이용 의원님 등 젊은 층들의 활동을 보면 국민들이 '통합당에서 하는게 맞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변했다.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바꿔가다 보면 젊은 친구들도 우리 당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친구들을 불러 모아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국회의원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또 전문가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7.21 kilroy023@newspim.com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여러 공부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명불허전 보수다' 간사를 맡고 있는데,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명불허전 보수다'는 초선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대해 전혀 모르기 때문에 시작했다.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5월 내내 보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과 정병국 전 의원, 박형준 전 선대위원장 등 정치계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토론을 나눴다. 주호영 원내대표님께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빠르게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면 우리가 누구이며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 의정활동 계획을 확립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듣고 싶었던 욕구가 있었다.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2에서는 국정감사와 예산 등 초선 의원들이 잘 모르는 부분들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재선, 3선 선배님들을 모실 계획이다.

-여야가 드디어 국회일정을 소화하기로 극적 합의를 했다. 늦은 개원이지만 이번 국회에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 연설, 여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보면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가 협치와 상생이다. 이 협치와 상생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현실화가 됐으면 좋겠다. 여당이 일하는 국회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협치와 상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만 뽐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래서 제가 '함께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었다. 제가 21대 국회에 기대하는 것은 여야를 포함해 청와대와 행정부까지 진짜 협치하고 상생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176석의 의석을 차지했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개헌 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투쟁할 생각인지.

▲제가 항상 '예쁘게 싸우자'고 강조해왔다.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게 그들을 대변해서 싸워나가야 한다. 통합당 90%정도의 의원님들이 똑같이 말씀하시는 부분이 '국민들은 예전처럼 싸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현명하게 싸우는 것을 원한다'고 하신다. 현명하게 싸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선배님들은 상임위원회, 인사청문회 등을 준비할 때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까'에 대해 꼭 이야기를 하신다. 싸우기 전에 늘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다. 국민들께서 무엇을 원하실까, 어떻게 바라보실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다. 물론 큰 소리를 내시는 분들도 있지만 국민들을 위한 방향으로 점차 변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꼭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무엇인가.

▲법안을 많이 내고 싶지는 않다. 진국이라고 느낄 수 있는 '찐법안'을 만들고 싶다. 특히 미래를 생각하는 법안, 규제를 풀 수 있는 법안을 구상하고 있다. 흔히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고민하고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한다고 한다. 저는 정치인 답게 미래세대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싶다. 또 이미지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울러 국회와 통합당, 국회의원 모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다. 이 모든 것들을 토대로 내년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우리당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고 호감형으로 바뀔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약력

1972년 서울 용산 출생
2000년 (주)예라고 대표이사
2007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2013년 서강대학교 MOT대학원 겸임교수
2017년 (주)디아이덴티티 대표컨설턴트
2019년 경일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부교수
2000년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2000년 미래통합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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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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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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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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