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동력 부재·미국 대선 불확실성↑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금융시장에서 낙관론이 우세했으나, 향후 2~3개월 동안 코로나 사태 해소 희망에 가려진 위험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코로나 재확산에도 금융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면서 "양호한 지표 발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소식, 7월 말~8월 초 집행을 목표로 하는 5차 부양책 논의 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료=신한금융투자] 2020.07.20 bom224@newspim.com |
코로나를 둘러싼 잡음은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을 야기했을 뿐, 자산가격 상승은 이어졌다. 하지만 향후 2~3개월 동안 코로나 사태 해소 희망에 가려진 위험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인위적 충격이 약화된 결과"라면서 "선진국은 5월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신흥국 사례를 감안하면 7월말 8월초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고점을 찍고 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 정상화 효과를 대신해 경기 회복을 이끌 동력은 부재한 상태"라면서 "코로나19 구조적 충격이 시차를 두고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양책 공백기에 진입해 공공 정책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5차 경기 부양책을 끝으로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추가 부양책은 부재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부양책은 소득 보전, 유동성 지원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반중 심리를 활용해 정치적 입지 확보를 시도할 것"이라며 "하반기 미중의 분쟁 격화가 우려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