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잠실·대치동 토지거래허가제 한달..."아파트값, 오히려 더 올랐어요"

기사입력 : 2020년07월24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7월24일 07:03

인기 단지 매도호가 상승..."조건 까다로워져 매물 품귀 극심해"
'똘똘한 한 채' 선호 영향도 반영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직접 들어가 살 수 있는 매물만 거래가 가능하다 보니 나올 집이 없어요. 집주인들도 매물이 부족한데 굳이 아파트값을 내릴 필요가 없죠. 이전보다 조용해졌지만 그래도 알짜배기 집들이라 매수 문의가 끊기진 않았어요."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지 한 달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 대치·삼성·청담동 일대 아파트값이 내릴 줄 모르는 양상이다. 이전보다 매수세는 주춤하지만 인기 단지는 꾸준하게 매도호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대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까다로운 규제로 거래가 가능한 매물도 줄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됐지만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0일) 기준 강남구와 송파구 집값은 전주대비 0.06%씩 올랐다. 

◆ 토지거래허가제에도 인기 단지 매도호가 상승..."매물 품귀 극심해"

인기 단지들의 일부 매물들은 매도호가가 이전 실거래가 대비 2000만~1억원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대책 직후에는 시세가 2000만~5000만원 내렸지만 이후 거래가 이어지면서 매도호가가 뛴 것이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이후에도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분위기다.

잠실동에는 '잠실 마이스(MICE)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와 잠실5단지 등 인기 단지들의 매도호가도 내릴 줄 모르는 양상이다.

일대 부동산들에 따르면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현재 대부분 매물이 21억~23억원대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직전 실거래가 대비 매도호가가 5000만~2억원 넘게 뛴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직전인 22일까지 19억3600만~22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리센츠 전용 84㎡는 현재 22억~23억원에 매매 거래가 가능하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직전에는 대부분 19억8000만~22억원에 거래됐고 23억원 거래는 1건에 불과했다.

인기 재건축 단지도 매도호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대부분 22억5000만~24억2000만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돼 있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직전 실거래가인 20억6300만~21억3300만원 대비 최대 3억원 넘게 뛴 셈이다.

잠실동 A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직접 실거주할 매물만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인기 단지들에서 살 수 있는 매물들이 더 줄었다"며 "가뜩이나 매물이 부족했는데 더 심해지면서 강력한 규제에도 매도자 우위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다주택자 종부세 강화로 '똘똘한 한 채' 기대감 커져

잠실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대치동도 아파트값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치동 주변에는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 84㎡는 현재 매도호가가 30억~33원으로 뛰었다.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직전 이 단지 같은 면적은 28억5000만~30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현재 20억~22억원 매물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규제 직전 18억~19억원에 손바뀜됐지만 오히려 지금 매물이 줄면서 매도호가가 더 뛰었다.

대치동 B공인중개업소 사장은 "수도권 아파트값이 내릴 줄 모르는데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됐다고 해서 집주인들이 갑자기 아파트값을 내리겠느냐"며 "분위기가 식은 것은 맞지만 일부 현금부자들의 매수 문의가 조금씩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부동산대책) 발표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는 내년 6월 22일까지 갭 투자가 금지된다. 이곳에서 아파트를 매수하려면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지역들은 매맷값 15억원이 넘는 초고가주택이 밀집해 있다. 시가 15억원이 넘는 집은 매수 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 투자'가 편법으로 성행했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실거주자만 매수가 가능해 갭 투자가 막힌다. 매수 잔금을 치르는 즉시 2년 이상 직접 거주해야 한다.

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값은 앞으로도 쉽게 내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종합부동산세법(종부세) 개정이 빨라지는 데다 증여로 우회해도 세 부담이 늘면서 서울 인기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바람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율 인상이 구체화되면서 자산가격 상승보다 세 부담이 크다고 판단해 주택을 매도하다면 보유하고 있는 주택 중 가장 입지가 나쁜 곳부터 내놓을 것"이라며 "인기 주택시장에 있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