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원들이 코로나19(COVID-19) 민주당원들에 비해 안면 마스크를 훨씬 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왔던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갤럽이 실시한 여론 조사를 인용해 민주당원 61%가 외출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원은 2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화당원 중 27%는 외출시 단 한번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원 중에선 단지 1%만 외출시 마스크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이었고, 지지자들에게도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하라고 촉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오다가 지난 11일에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썼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지자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반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중들에게 마스크를 착용을 권고하는 한편 코로나19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이번 갤럽 조사에선 성별, 지역별로도 마스크 착용 비율에 차이가 드러났다.
여성 응답자 54%는 외출시 마스크를 쓴다고 대답한 데 비해 남성은 34%에 그쳤다.
또 미국 북동부지역의 거주하는 미국인 중 54%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최근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남부(47%), 서부(42%), 중서부(33%)에선 이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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