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제11차 목요대화 가져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구조는 중견·강소기업이 강한 '항아리형' 구조로 이동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는 세제·금융 지원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9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중견·강소기업인 및 관련 전문가와 가진 제11차 목요대화에서 "중견・중소기업들이 주축이 되는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중심 이동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목요대화에는 ▲이홍 중견기업학회 회장 ▲황철주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위원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를 비롯해 15명이다.
목요대화에서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방면에서 경제구조 전환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중견·중소기업들이 주축이 되는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를 해법으로 제안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충격 극복에 다수의 경쟁력있는 중견・강소기업으로 구성된 경제구조가 유리하다"며 "나는 노무현 정부시절 산업부 장관 때도 질 좋은 성장을 이루는 방안으로 항아리형 경제를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야당 시절인 지난 2011년에도 항아리형 경제를 다룬 '99%를 위한 분수경제'를 저술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1차 목요대화, 코로나19와 항아리 경제로의 중심이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09 alwaysame@newspim.com |
특히 안정적 글로벌 가치사슬(GVC) 확보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히든챔피언 육성이 중요 과제로 등장하고 있으며 비대면경제 활성화, 4차산업혁명과 같은 혁신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첩한 중견·강소기업이 필요하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이어 기업인·전문가들과 실현방안에 대한 심도 있은 토론을 진행했다. 중견기업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홍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는 '항아리형 경제구축,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했다.
이 교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견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집중된 지원제도가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금융・세제・R&D 등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GVC 변화와 소재・부품・장비 히든챔피언 키우기'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했습니다.
황 대표는 소재·부품·장비 히든챔피언을 키우기 위해 기득권과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과 기술 개발과 보호, 기업간 협력시스템, 공정한 M&A 육성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항아리형 경제가 중간을 풍요롭게 함으로써 경제의 영역을 넘어 사회 전반의 갈등을 줄이고 통합을 증진시키는데 의미가 있음에 공감했다. 이와 함께 항아리형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민관의 노력을 강화키로 공유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