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학교 등교가 중단된 가운데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학교 정상화 지침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을학기에도 학교가 문을 열지 않으면 연방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하면서 CDC 학교정상화 지침이 너무 엄격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미 보건당국도 어린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이 낮다며 학교 정상화를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펜스 부통령은 미 교육부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통령이 현재 너무 엄격하고 비용이 높은 지침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CDC가 학교정상화 지침을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수정해서 다음주 중으로 하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도 펜스 부통령은 "이제 때가 됐다. 아이들이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간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가을에 학교를 다시 열어야 한다"며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에서 학교는 문제없이 열려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민주당원들은 11월 선거 전에 미국 학교가 문을 열면 정치적으로 그들에게 나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과 가족들에게는 중요하다"면서 "문을 열지 않는다면 자금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다른 트윗글에도 "나는 개교를 위한 CDC의 매우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드는 지침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학교들이 문을 열기를 원하지만 학교에 매우 비현실적인 일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만날 것"이라고 적었다.
학교 재원은 주로 주 정부나 지방자치의 시 정부에서 주로 조달되고 연방정부는 특별교육프로그램이나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CDC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학교들의 문을 열기 위한 지침을 마련해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학교 재개방 관련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이번 가울에 학교 문을 다시 열도록 주지사들에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도 "CDC의 지침이 학교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학교를 계속 봉쇄하는 데 활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어린이에게 중대한 질병을 초래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도 "결국 학교를 열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열 것이냐의 문제다. 학교는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은 학부모가 자신의 업무를 계획할 수 있도록 정상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4개월째 문을 닫은 미국 뉴욕시 공립학교가 9월부터 다시 문을 연다. 완전 정상화는 아니고 주 1∼3일만 학생들의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가을학기에 주 1∼3회만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원격 수업을 하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방침을 밝혔다.
학생 전원이 한 번에 등교할 경우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부분 정상화 결정의 근거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