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통합당 복귀 환영하지만…일하는 국회 돼야"
통합당 "여당 폭주 안돼"...추미애·김현미 해임 요구
일하는국회법·공수처 등 쟁점 산적...여야, 갈등 여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7월 임시국회 첫 날인 6일, 더불어민주당과 원 내에 복귀한 미래통합당 간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날 오전 지도부 회의부터 양당은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원 한달 남짓 만에 법률안이 1453건 제출되는 등 할 일이 산적하고, 법률로 규정된 공수처 출범일도 9일 밖에 안 남았다"며 "야당도 이번 주부터 복귀한다니 특검이니 국정조사니 무리한 정쟁을 말할 것이 아니라 민생 개혁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해달라"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 본회의. kilroy023@newspim.com |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어제 통합당의 복귀 발표는 늦긴 했지만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을 싸움의 대상으로 정한 것은 아쉽다.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을 때지 정쟁으로 허비할 때가 아니다"고 힘을 보탰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한 달처럼 7월 임시국회도 정쟁으로 인한 파행이 반복돼서는 안된댜"며 "통합당은 여당과의 투쟁을 선포했으나, 상임위에서 민생입법을 두고 여당과 경쟁하고 협력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제1야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국회 복귀 첫 날, 민주당의 1호 법안인 '일하는국회법'에 대해 "독재 고속도로를 닦는 국회법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국회 운영위에서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거대여당의 폭주를 지켜봤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어서 이번 주부터 국회 운영에 참가하기로 했다"며 "예산과 법안 등에 대해 치열하게 잘못을 가리고 대안을 제시해 나라와 국민에 도움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부동산 정책이 21번 실패했는데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에서는 김현미 장관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공격했다.
통합당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에 이어 조만간 탄핵소추안도 제출할 예정으로 전방위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상임위 배정표를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일하는 국회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여야 갈등이 있는 법안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당이 여당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 7월 국회도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