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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지구환경보고서] ②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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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침몰하고 인간 삶이 통제되는 대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 외에도 인류를 위협하는 악재는 많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지구는 뜨거워져 육지가 바다에 잠기거나 사막화돼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순식간에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하는 태풍과 지진의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현상이 초래할 재앙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에 재앙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빙하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지구 멸망에 대한 인류의 두려움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구 평균해수면 높이는 지난 20세기 동안 약 15㎝ 상승했다. 특히 최근 상승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격히 감소시키더라도 그간 배출된 온실가스가 잔류함에 따라 지구의 기온상승이 지속돼 해수면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는 가운데, 특히 북극권의 온도상승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빨랐다. 이로 인해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계속 줄고 있다. 상황은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2005년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는 지난 5년간 북극 빙하의 25%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다.

빙하는 지금도 계속 녹고 있어 향후 반세기 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더욱이 이상난동을 보인 2015년을 거치면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북극의 연평균 지상 기온은 1981~2010년 기간 평년 대비 2℃ 정도나 높았고, 2018년에도 평년보다 1.7℃나 높았다. 19세기 말에 비해 1℃ 정도 상승한 전 지구 기온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얼음이 덮인 면적이나 얼음의 두께 모두 사상 최저치를 보이면서 북극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훨씬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빙하가 녹으면서 기상이변과 함께 지구촌의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극 빙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을 경우 환겨에 미치는 영향은 북극 빙하보다 심각할 수 있다. 북극에 비해 얼음면적이 훨씬 더 넓기 때문이다. 남극은 지구 육지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1400만㎢ 크기의 대륙이다. 98%가 평균 두께 2160m나 되는 얼음으로 덮여 있고, 가장 두꺼운 곳은 4800m에 이른다. 이 얼음이 녹거나 어는 정도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달라진다. 만약 남극의 빙산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70~80m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가 바닷물 속에 완전히 잠기게 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급격한 기후변화 탓에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남극의 빙상이 연간 2520억t씩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년 전보다 6배 이상 빠른 속도다. 지난 25년간 녹아내린 3조t의 얼음 중 약 40%가 최근 5년에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얼음이 모두 바다 위에 떠 있는 북극과 달리 남극의 대륙 빙하는 바다로 유입되면 고스란히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극지방의 빙하뿐만 아니라 에베레스트의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다. 히말라야산맥 일대의 빙하가 지난 40년간 2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21세기 말이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에베레스트의 빙하가 녹으면 대규모 눈사태를 비롯해 홍수피해 등 엄청난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고산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유빙이 히말라야에서 발원한 하천을 따라 흘러내려와 댐을 가로막을 경우 하류 지역은 심각한 가뭄에 휩싸일 수 있다. 히말라야는 갠지스강, 인더스강을 비롯해 네팔·중국·인도·파키스탄 등으로 흘러가는 수많은 하천들의 발원지다. 이 하천들을 생활 터전으로 살아가는 인구만 10억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하가 사라지면서 이들 하천의 물 공급이 감소할 경우 해당 지역의 농업과 발전에도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알프스의 눈과 빙하도 녹아내리고 있는데, 이로 인한 피해 역시 매우 클 것으로 예견된다.

환경파괴와 기상이변을 주제로 한 재난영화 '투모로우' [사진=영화 '투모로우' 스틸]

국제연합(UN)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감안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가 늘어나면 2100년 평균 해수면 높이가 63~100㎝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면 폭풍 해일이나 큰 파도의 출발점이 높아져 해안에 위치한 방어시설을 덮칠 수 있을 정도로 커진다. 나아가 이렇게 바닷물의 높이가 점점 높아지면 고도가 낮은 육지는 바닷물에 잠길 수도 있다. 특히 나라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는 이 같은 현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12월, 제21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 행사장에는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몰디브·파푸아뉴기니·투발루 등 작은 섬나라로 구성된 군소도서국연합(Alliance of Small Island States)이 자신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수십 년 내 지도에서 사라질 위기라고 소개하면서, 세계 각국 대표와 취재진을 향해 절박함을 호소한 것이다. 특히, 콜리아 타라케 투발루 전 총리는 온실가스 배출과 그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태평양의 투발루·마셜제도·나우루공화국·몰디브 등은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로 국토가 침수돼 향후 수십 년 안에 지도상에서 사라질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피해국이다. 이들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들은 바다에 들어가도 발목이 찰랑거릴 정도로 평균 해발고도가 몇 m밖에 안 된다. 투명한 바다 등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수십 년 안에 물속에 가라앉게 될 위기에 처해있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북쪽으로 약 1000㎞ 떨어진 곳에 인구 1만 명 정도의 투발루가 위치한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투발루는 9개의 아름다운 산호섬으로 이뤄지며, 지상낙원이라 불릴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가졌다. 그런데 이 섬들은 평균 해발 고도가 3m 정도로 낮고 지형이 평평해 조금만 바닷물이 불어나도 섬이 물에 잠겨 버린다. 실제로 9개의 섬 중 2개는 이미 가라앉았다. 이런 추세라면 나머지 섬들도 50년 뒤 완전히 가라앉게 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투발루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바다에 잠겨 가는 고향 땅을 뒤로 하고 주변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을 추진하는 실정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지 모를 몰디브의 절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기상학자들은 투발루 다음 희생양으로 몰디브를 꼽고 있다. 몰디브는 인도양 남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약 1200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이뤄져있고, 이 중 200여개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주 수입원은 관광업으로 대부분의 섬에 리조트가 존재하는 손에 꼽는 신혼여행지다.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또는 '죽기 전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오염되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베스트 허니문 여행지' 등 수식어가 따라붙는 곳이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바람에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2m에 불과할 만큼 점점 바닷물에 잠기고 있다. 2100년경에는 완전히 잠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몰디브 침수소식이 전해지자 오히려 더 각광받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섬나라와 저지대 국가 이외에도 전 세계 해안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큰 위협을 느끼게 된다.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해안을 따라 거주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40~45%가 해안으로부터 100㎞ 이내에 살고 있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미국을 보더라도 주요 도시들 대부분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을 따라 위치한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해안으로부터 약 80㎞ 이내에 살며, 40% 정도는 해안 지방으로 구분된 행정구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일부 해안 도시들은 해수면이 높아지자 방파제를 높이고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의 기초를 높이기 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중앙·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저지대 마을 사람들은 해수면이 높아지고 토양의 염분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살아가기가 어려워지자 보다 높은 지역으로 이주하고 있다.

웹사이트 'Information is beautiful'의 인포그래픽 'When Sea Levels Attack!'은 해수면 상승의 위험성을 잘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니스는 100년 후 해수면이 1m 상승해 완전히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200년 후 해수면이 3m까지 높아지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독일의 함부르크,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맨해튼 저지대, 로스앤젤레스의 해안 지역이 잠기게 된다. 400년 후 해수면이 6m 상승하면 중국 상하이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도 수중 도시가 되고 만다. 이 모두가 지구 온난화가 불러올 비극이라 하겠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이철환은 재정경제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지냈다.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암호화폐의 경제학', '인공지능과 미래경제', '을의 눈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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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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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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