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샤프가 도시바(東芝)로부터 인수한 PC 자회사 '다이나북'을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 올해 안에 상장할 방침이라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타이정우(戴正呉) 샤프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일 대만 타이페이(台北)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이나북을 연말까지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는 지금까지 내년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지만, 일정을 앞당겨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샤프는 지난 2018년 10월 도시바의 PC 사업 자회사인 '도시바 클라이언트 솔루션'의 지분 80.1%를 40억엔(당시 약 39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회사명을 '다이나북(Dynabook)'으로 변경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다이나북은 도시바가 1988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노트북 컴퓨터 이름이다. 회사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샤프 측은 "도시바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노트북 다이나북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프도 과거 '메비우스' 브랜드로 PC 사업을 전개했지만 2010년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2016년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되면서 경영 재건에 성공, PC 시장 재진출을 모색해 왔다.
샤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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