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삼성바이오 청약경쟁률 넘은 SK바이오팜…신약개발 전략 통했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08:05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10:23

공모주 청약 경쟁률 기록 갈아치우며 2일 상장
삼바·셀트리온 이은 바이오 대장주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역대 최대 일반 투자자 공모금액과 경쟁률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이 2일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SK바이오팜의 청약 결과를 보면 금액으로는 2014년 제일모직의 30조635억원을 웃도는 30조9889억원, 경쟁률에서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96대1을 넘은 323.02대1을 기록했다.

이처럼 화려한 기록과 함께 주식시장에 데뷔를 하다 보니 SK바이오팜의 주요사업 및 신약 파이프라인 등에도 관심이 높다. 특히 기존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과의 차이점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지난해 열린 'SK그룹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 모습. 2020.03.12 dlsgur9757@newspim.com

◆ 라이선스 아웃서 신약개발로 노선 변경...뇌전증 치료제 미 FDA 허가 쾌거도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신약개발회사로 SK의 100% 자회사다. 앞선 1993년 SK그룹의 신약개발 부서로 시작했다가 2011년 분할됐다.

SK바이오팜의 시작은 다른 여느 제약회사들과 같았다. 임상시험을 진행해 효과를 확인한 뒤 이를 기술 수출하는 라이선스 아웃 전략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연구개발 역량을 믿고 과감하게 신약 개발 노선으로 바뀌었다. 관례적으로 바이오시밀러보다 신약개발은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에 대한 결과물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판권이 5억3000만 달러(원화 6000억원)에 기술 수출됐다.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5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유럽 지역상업화를 위한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SK그룹은 국내 제약바이오회사들이 택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보다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내걸어 실행에 옮겼다.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인 바이오시밀러 시장보다는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별도법인으로 분사한 뒤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에 주력해왔다. 유럽에서는 현지 파트너와 제휴를 하고 미국에서는 신약 개발을 통한 수익 극대화에 집중해왔다.

그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가 지난해 11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것이다. 이는 SK그룹이 신약개발에 뛰어든 지 26년 만의 쾌거였으며,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의 도움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FDA 허가까지 이뤄낸 최초 사례였다.

앞선 2019년 3월에는 수면장애신약 솔리암페톨이 역시 미국 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지난 1996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임상승인시험(IND)를 받아 연구개발에 돌입한 지 20여년 만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K-바이오 투톱인 삼바·셀트리온과 나란히 할까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로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바이오 부문 대장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선두에 위치해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집중하는 구조이며, 세포주 개발, 공정개발, 스케일업, 상업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CDMO로 변모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동시에 자가면역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치료 가능성도 확인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과는 기업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신약을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시장에 연착륙 할 경우 수익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경쟁 제품이 없는 새로운 약으로 미국 내에서 많은 환자가 투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가치가 7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은 바이오기업 시총 4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소아 뇌전증 치료제를 비롯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8개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엑스코프리를 성공적으로 상업화하는 데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있다"라며 "뇌전증 부분발작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전신발작에 대해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고 2023~2024년이면 판매 승인을 추가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