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운영 역삼동 팁스타운에 민간기업 최초 참여
바이오·AI 등 28개사 입주..포항·광양으로 확대 예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포스코가 서울 역삼동에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기술교류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창업인프라를 조성한다.
포스코는 1일 강남구 역삼로 팁스타운(TIPS TOWN)에 민·관협력형 인큐베이팅센터인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 Up Ground)'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역삼동 포스코센터 [제공=포스코] |
팁스타운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난 2015년부터 역삼로 일대 조성하고 있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다. 현재 중기부와 강남구청이 5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코가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참여한다.
포스코가 운영하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4200㎡로 규모로, 현재 바이오, 소재, AI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총 28개사 입주하고 있다.
팁스타운 최초로 영상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편집실 공간을 조성해 간단한 회사 홍보를 가능하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세미나실과 1층 이벤트홀 등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기업설명회(IR), 네트워킹 행사 등을 운영할 수 있다. 각 층마다 영상회의실, 폰부스 등을 마련해 입주사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벤처기업들이 개발한 제품도 적극 활용해 공간을 조성했다. 벤처기업 아이콘루프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비대면 출입시스템 등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포스코 사내벤처인 포스팔트가 제철소 부산물 슬래그를 이용해 개발한 친환경 블록을 옥상 휴식공간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입주기업 대표 등 30명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많은 벤처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큰 기업들이 이 곳에서 많이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포스코 벤처플랫폼 구축으로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포스코의 용광로처럼 뜨거운 도전과 열정으로 국내 경제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창업인프라를 수도권 뿐만 아니라 포항과 광양에도 조성해 벤처생태계 조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개관식에 이어 포스코는 강남구청, 아산나눔재단,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함께 '창업가 거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팁스타운 입주사들이 팁스타운 시설을 서로 무료로 이용하고 창업 지원프로그램도 통합 운영해 입주사간의 상호교류 및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제19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 행사도 개최했다. 올해부터 공모에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에 투자여부까지 결정해 최종 9개 기업을 선발했다. 다음 IMP 참가팀 모집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