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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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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닻을 올린 민선 7기 정헌율 시장이 임기 2주년을 맞이했다. 

각종 사업 추진과정에서 초래된 환경문제와 사회적 갈등으로 오랜 기간 난항을 겪어왔던 지역 현안의 엉킨 실타래를 풀고 미래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정헌율 익산시장[사진=익산시] 2020.06.30 gkje725@newspim.com

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정 시장은 전반기가 지역 갈등 해결과 성장동력 토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 시기였다면 후반기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익산'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익산형 뉴딜을 중심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생경제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또다시 익산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정헌율 호의 전반기를 진단하고 후반기를 전망한다.

◆ 재임 후 4년간 이뤄낸 변화, 지역발전 청신호
정헌율 시장은 재임 이후 지난 4년 간 개발위주의 산업발전 패러다임에서 야기된 환경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오랜 기간 표류해왔던 지역 현안 사업들은 해결점을 찾았으며 대규모 부채로 악화된 재정 상태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정 시장은 1593억원까지 늘어난 지방채를 지난해까지 전액 상환하며 취임 3년여만에 지방채 제로화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7년 앞당긴 것으로 29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거뒀다. 취임 당시 6000억원대였던 국가예산은 4년 연속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며 올해 7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토대로 기업지원 시설을 집적화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홀로그램, 지역대표기업인 하림그룹과 익산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과감한 소통과 협치 행정도 빛을 발했다. 15년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원광대 시외버스 정류소는 이해당사자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정류소를 설치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지난해 설치가 완료돼 시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부송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11년 개발계획 마련 이후 8년여만에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신규 택지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약 30만제곱미터 규모에 1167세대 규모로 개발사업이 추진되며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오는 11월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돼 위험 요소가 있었던 익산시 청사는 현 위치에 새롭게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각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시설에 대해서도 도내 최초로 민간특례사업을 도입해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민간자본을 투입해 공원시설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도심 내 공원 확충과 예산절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까지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마동과 모인, 수도산, 팔봉1지구 등 4곳은 사업시행자가 지정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의 가장 고질적인 이슈였던 환경문제도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집단 암이 발생한 장점마을은 철저한 환경정화와 주민 지원 종합대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수렴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시범마을로 탈바꿈되고 있다. 낭산면 폐석산 불법폐기물과 침출수는 폐기물 전량을 이적해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며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매립장 조성 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환경분야 최초로 특별사법경찰관 전담조직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 환경·사람 공존하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익산이 달라진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마련한 성장동력을 토대로 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데 미래비전을 두고 후반기 민선 7기 후반기 운영에 돌입한다. 익산시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심 전역에 순차적으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모현동과 어양동 2곳에 명품가로숲 길을 만드는 등 도심권 녹지공간을 연결해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휴식과 쉼이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도심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궁현업축사 매입과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도내 최초로 실시간 악취 측정차량을 도입해 스마트한 악취 관리를 실시한다.

사람이 머무는 500만 관광도시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총사업비 3000억여원을 들여 추진 중인 백제유적지구의 다양한 사업들이 오는 2025년 전후로 완공되면 익산은 국내 최대 백제 고도 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동부권에 위치한 백제유적지구와 왕궁보석테마 관광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북부권에 있는 웅포곰개나루와 성당포구, 용안생태습지, 성당교도소세트장, 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예술의거리와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3대 관광라인을 중심으로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품 관광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호남 최고의 역사인 '익산역'을 활용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철도정책포럼 등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국제도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거점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TX 익산역 광역복합환승체계 구축에 시동을 걸고 국제물류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철도 사업 등을 정부의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내 조성된 산업단지는 분양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취임 전 분양률이 저조했던 3·4산단은 활발한 기업 유치 활동으로 81%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동북아 식품수도를 목표로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도 분양률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단지 내 조성된 11개 지원센터와 올해 초 조세특례제한법 국회 통과로 투자기업 유치에 날개를 달면서 익산 전체 산업단지에서만 7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토기업인 ㈜하림과 익산시가 공동으로 '익산형 일자리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생협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지역농산물 활용, 식품관광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익산형 일자리사업 상생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 위기를 기회로! 익산시의 포스트코로나는
익산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기회로 전환하며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최고의 경쟁력인 보유자원을 앞세워 대규모 국책사업인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익산시는 아시아 최대규모인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원광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전북대 수의대와 원광대병원 등 풍부한 보건의료와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정치권과 함께 추진 중인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립희귀질환의료원까지 성공적으로 유치되면 국내 최대 의료바이오 R&D 산업 도시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익산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홀로그램 산업은 지역의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에 위치한 홀로그램콘텐츠 서비스센터를 주축으로 홀로그램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조기술지원을 위한 홀로그램 소재부품 실증 개발지원센터까지 유치되면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홀로그램을 통해 전국 대표 산업도시로서의 부상을 꿈꾸는 것과 동시에 지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성과는 시정에 적극 협조하고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며 "후반기에는 다양하게 갖춰진 성장동력을 토대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gkje7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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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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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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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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