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닻을 올린 민선 7기 정헌율 시장이 임기 2주년을 맞이했다.
각종 사업 추진과정에서 초래된 환경문제와 사회적 갈등으로 오랜 기간 난항을 겪어왔던 지역 현안의 엉킨 실타래를 풀고 미래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정헌율 익산시장[사진=익산시] 2020.06.30 gkje725@newspim.com |
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정 시장은 전반기가 지역 갈등 해결과 성장동력 토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 시기였다면 후반기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익산'을 새로운 목표로 내걸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익산형 뉴딜을 중심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생경제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또다시 익산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정헌율 호의 전반기를 진단하고 후반기를 전망한다.
◆ 재임 후 4년간 이뤄낸 변화, 지역발전 청신호
정헌율 시장은 재임 이후 지난 4년 간 개발위주의 산업발전 패러다임에서 야기된 환경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재정 건전성을 회복시키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오랜 기간 표류해왔던 지역 현안 사업들은 해결점을 찾았으며 대규모 부채로 악화된 재정 상태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
정 시장은 1593억원까지 늘어난 지방채를 지난해까지 전액 상환하며 취임 3년여만에 지방채 제로화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7년 앞당긴 것으로 29억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거뒀다. 취임 당시 6000억원대였던 국가예산은 4년 연속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며 올해 7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토대로 기업지원 시설을 집적화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홀로그램, 지역대표기업인 하림그룹과 익산형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과감한 소통과 협치 행정도 빛을 발했다. 15년간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원광대 시외버스 정류소는 이해당사자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정류소를 설치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지난해 설치가 완료돼 시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부송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11년 개발계획 마련 이후 8년여만에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신규 택지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약 30만제곱미터 규모에 1167세대 규모로 개발사업이 추진되며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오는 11월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돼 위험 요소가 있었던 익산시 청사는 현 위치에 새롭게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각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시설에 대해서도 도내 최초로 민간특례사업을 도입해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민간자본을 투입해 공원시설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도심 내 공원 확충과 예산절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까지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마동과 모인, 수도산, 팔봉1지구 등 4곳은 사업시행자가 지정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의 가장 고질적인 이슈였던 환경문제도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집단 암이 발생한 장점마을은 철저한 환경정화와 주민 지원 종합대책이 추진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수렴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시범마을로 탈바꿈되고 있다. 낭산면 폐석산 불법폐기물과 침출수는 폐기물 전량을 이적해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며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매립장 조성 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환경분야 최초로 특별사법경찰관 전담조직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 환경·사람 공존하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 '익산이 달라진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마련한 성장동력을 토대로 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데 미래비전을 두고 후반기 민선 7기 후반기 운영에 돌입한다. 익산시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심 전역에 순차적으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모현동과 어양동 2곳에 명품가로숲 길을 만드는 등 도심권 녹지공간을 연결해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휴식과 쉼이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도심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왕궁현업축사 매입과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도내 최초로 실시간 악취 측정차량을 도입해 스마트한 악취 관리를 실시한다.
사람이 머무는 500만 관광도시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총사업비 3000억여원을 들여 추진 중인 백제유적지구의 다양한 사업들이 오는 2025년 전후로 완공되면 익산은 국내 최대 백제 고도 도시로서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동부권에 위치한 백제유적지구와 왕궁보석테마 관광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북부권에 있는 웅포곰개나루와 성당포구, 용안생태습지, 성당교도소세트장, 도심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예술의거리와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3대 관광라인을 중심으로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품 관광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호남 최고의 역사인 '익산역'을 활용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철도정책포럼 등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국제도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거점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TX 익산역 광역복합환승체계 구축에 시동을 걸고 국제물류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 철도 사업 등을 정부의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내 조성된 산업단지는 분양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취임 전 분양률이 저조했던 3·4산단은 활발한 기업 유치 활동으로 81%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동북아 식품수도를 목표로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도 분양률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단지 내 조성된 11개 지원센터와 올해 초 조세특례제한법 국회 통과로 투자기업 유치에 날개를 달면서 익산 전체 산업단지에서만 7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토기업인 ㈜하림과 익산시가 공동으로 '익산형 일자리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생협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지역농산물 활용, 식품관광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익산형 일자리사업 상생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 위기를 기회로! 익산시의 포스트코로나는
익산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기회로 전환하며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최고의 경쟁력인 보유자원을 앞세워 대규모 국책사업인 국립감염병연구소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익산시는 아시아 최대규모인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원광대 인수공통감염병연구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전북대 수의대와 원광대병원 등 풍부한 보건의료와 바이오헬스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북도와 정치권과 함께 추진 중인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립희귀질환의료원까지 성공적으로 유치되면 국내 최대 의료바이오 R&D 산업 도시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익산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홀로그램 산업은 지역의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에 위치한 홀로그램콘텐츠 서비스센터를 주축으로 홀로그램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조기술지원을 위한 홀로그램 소재부품 실증 개발지원센터까지 유치되면 경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홀로그램을 통해 전국 대표 산업도시로서의 부상을 꿈꾸는 것과 동시에 지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금까지 이뤄낸 모든 성과는 시정에 적극 협조하고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며 "후반기에는 다양하게 갖춰진 성장동력을 토대로 지역의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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