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선택적 패스제' 요구 한양대 학생들 본관 진입…총장 면담은 무산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19:11

최종수정 : 2020년06월24일 07:56

"실패한 학사운영 구제책, 선택적 패스제 채택하라"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며 대학 본관에 진입하는 등 공동행동에 나섰다. 학생들은 학교 측과의 소통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직접 찾아갔지만 총장의 부재로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양대 총학생회 교육정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교내 신본관 앞에서 '6·23 한양인 공동행동'을 개최했다. 이날 공동행동에는 총학을 비롯한 학생 150여명이 모여 선택적 패스제 도입 및 감염병관리위원회 학생대표 참여 보장, 학생들과의 소통 등을 촉구했다. 

검정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학생들은 '학생무시 불통행정 책임지고 총장은 사과하라', '우리는 일방적이고 무능한 본부를 거부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23일 한양대학교 신본관 앞에서 개최된 집회 현장. 2020.06.23 urim@newspim.com

총학 측은 "기말고사 기간동안 유증상자가 발생했고, 600명 학생들이 자가격리 대상이 됐지만 학교와 총장은 단 한 순간도 진중하게 학생들의 목소리에 답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이고 무능한 행정을 오늘만은 제대로 따져 물어야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류덕경 총학 교육위원장은 "어제 감염병관리위원회가 열렸고 선택적 패스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학교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거부, 학생대표단과 만남도 거부"라며 "최소한의 만남조차 학교는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송현정 정치외교학과 정학생회장은 "학교는 선택적 패스제를 검토 중이라 밝혔고 학생들은 소통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지만 교육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라는 결과가 돌아왔다"며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공정성과 교수들 성적평가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비대면 시험을 치르고, 선택적 패스제를 거부하는 것이 학교가 생각하는 교육적인 건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가 비상식적인 행정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수들이 투표한 후 이사장 승인을 통해 선임되는 총장 선임 방식"이라며 김우승 총장의 사과 및 감염병관리위원회 의장 겸 부총장 사퇴를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23일 150여명의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본관 1층까지 진입한 집회 현장. 2020.06.23 urim@newspim.com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발언 이후 총장을 직접 만나기 위해 총장실이 위치해 있는 본관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총장이 이미 부재중이라 면담은 결국 불발됐다.

이후 학생들은 "우리는 학교의 ATM이 되기 위해 한양대에 입학한 것이 아니다. 대학에 '교육'을 받기 위해 들어왔다"며 "총장은 '사랑의 실천'을 얘기하기 전에 '대학 교육의 가치'부터 되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