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음원시장 변화에도 결국 검찰 송치...박경에 쏟아지는 지지여론

기사입력 : 2020년06월17일 16:28

최종수정 : 2020년06월17일 16:3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가요계의 병폐이자 고질적인 문제점이 바로 '음원 사재기'였다. 이를 저격한 가수 박경이 결국 '허위 사실 유포'로 검찰에 넘겨지자, 이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 박경이 쏘아올린 작은 공…음원차트 변화 바람

지난해 가요계는 유난히 사재기 논란으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 비정상적인 차트 그래프와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가수들이 음원차트에서 엑소, 방탄소년단 등 음원강자들을 꺾고 1위를 하면서 사재기 논란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박경이 사재기 논란 저격과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송치됐다. [사진=박경 인스타그램] 2020.06.17 alice09@newspim.com

여기에 박경은 지난해 11월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며 당시 사재기 의심을 받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해 파장을 일으켰다.

사재기 의혹을 받은 가수들의 실명이 거론되며 논란이 일자 박경은 이내 자신의 글을 삭제됐다. 하지만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은 모두 박경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실에 대해 동료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섣부른 행동일 수 있지만, 대중은 박경의 용기를 응원하며 음원 사재기 진위 여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동료 가수들 역시 사재기 의혹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이슈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경이 사재기를 언급하면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역시 해당 의혹과 논란에 대해 취재, 사재기 수법으로 이용된 '바이럴 마케팅'의 편법에 대해 보도했다. 또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래퍼 타이거 JK, 가수 말보 등은 음원 사재기 제안을 받은 일화를 밝혀 '사재기 브로커'들이 실재함을 증언, 충격을 안겼다.

사재기 의혹이 점차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박경이 쏘아올린 작은 공은 음원차트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사재기 의혹이 가장 많이 일었던 음원 플랫폼이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없애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래퍼 마미손이 음원 사재기·바이럴마케팅을 비난한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사진=마미손 유튜브 캡처] 2020.06.17 alice09@newspim.com

멜론 측은 지난달 19일 "지금 1시간의 이용량으로 집계하는 실시간 차트는 최근 24시간으로 기준이 변경된다. 매시간 이용자들이 많이 듣는 음악을 알려드리는 것은 변함없지만 곡의 순위와 등락 표기를 없앤다"고 밝혔다.

이어 "순위 경쟁보다는 멜론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또 "개편되는 차트에서는 '셔플재생'을 기본 재생 방식으로 채택해, 차트 상위권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곡을 감상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멜론은 "멜론은 음악 서비스로서의 기본적인 가치에 집중해 내가 선호하는 음악, 트렌디한 음악,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멜론은 그간 대중의 음원 스트리밍을 1시간 기준으로 집계, 이를 실시간 차트에 반영했다. 그러다보니 많은 아이돌 가수의 팬들이 앨범 전곡을 차트에 올리기 위해 24시간 스트리밍을 돌리면서 팬덤간의 크고 작은 싸움까지 발생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멜론이 실시간 차트 순위가 없어지는 만큼, 이번 변화로 인해 사재기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 결국엔 검찰 송치…"박경 계속 지지할 것"

데뷔 10년차인 박경이 언급한 사재기 저격은 가요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실제 사재기 브로커가 있음을 증명시켰고, 음원차트 실시간 차트의 순위권을 없애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박경에게 저격을 당한 가수들이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사건은 쉽게 일단락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음원사이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없앤다. [사진=멜론] 2020.05.20 alice09@newspim.com

박경은 지난 1월 예정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날짜까지 미루며 조사에 임했다. 그는 지난 3월 9일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당시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조사 날짜가 많이 지연됐지만, 박경은 추후 진행되는 수사 협조 요청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두 달 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 박경은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7일 "박경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측은 "오늘 보도된 바와 같이 경찰 측의 박경에 대한 검찰 송치 예정 사실을 확인했다. 향후 검찰의 조사 절차에 따라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이 검찰에 송치되자, 대중은 이번 결과에 대해 분노를 표함과 동시에 박경에게 응원의 말을 보내고 있다.

대중들은 "혼자 다 짊어지고 용기 냈는데 결과가 이러면 진짜 너무 속상하다(jjb0****)" "쟤네는 아무리 지네가 사재기 아니라고 빡빡 우겨대고 박경 명예훼손죄로 고소해도 음원 나올 때마다 댓글에는 사재기로 도배가 될 거임. 그게 팩트, 박경 절대 기죽지 말길(rnwl****)" "이건 대체 뭔... 대체 왜 박경이 다 뒤집어쓰고 가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믿고 들을 수 있는 깨끗한 음원 시장 바랍니다. 박경 기죽지 말고 늘 응원한다(jde3****)"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경으로 인해 가요계 음원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아직까지 사재기 의혹은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과연 앞으로 사재기 의혹과, 그리고 박경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