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6·17대책] "무주택자 내집마련 더욱 멀어진다…김포·이천 풍선효과 나타날 것"

기사입력 : 2020년06월17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06월17일 14:50

"전세대출 규제로 전셋값·매맷값 올리는 부작용 우려"
"재건축·재개발 규제시 서울 공급위축 우려 심화"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대책)이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기회를 더욱 박탈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김포, 이천을 비롯한 수도권 비조정지역에 풍선효과가 생기는 한편 대출 및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전셋값, 매맷값이 더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이 집을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공급위축'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지금은 서울 전셋값이 올라 전세매물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오히려 전세매물을 줄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를 공급하는 다주택자에게 2년 실거주 의무기간을 부여하면 이들이 전세 매물을 내놓을 수 없게 된다"며 "이 때문에 전셋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규제마저 강화하면 돈 없는 사람은 더 외곽지역으로 밀려나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확대로 경기 김포, 이천을 비롯한 수도권 비조정지역에 풍선효과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소장은 "이번에 조정지역에서 빠진 김포, 남양주 화도읍 지역은 지난주부터 갑자기 집값이 올랐다"며 "정부 정책이 유출된 것인지 이미 풍선효과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홍춘욱 숭실대학교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는 "이천을 비롯해 경기도에도 비조정지역이 꽤 많다"며 "이 쪽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토지보상금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정부의 수요억제책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안 되고 실수요자에게 부담만 지운다는 뜻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는 2022년까지 미국에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 하반기 30조원이 넘는 대규모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으로 적지 않은 유동자금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을 막기가 쉽지 않아 집값 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도한 수요억제책을 실시하면 임대차시장의 가격 불안과 분양시장 과열이라는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위한 대체투자처를 꾸준히 발굴하고 도심지역 주택공급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정부가 경기회복 정책과 집값 안정화 정책을 동시에 내놓는데 이게 엇박자를 내고 있다"며 "정부가 예산을 확장하고 금리를 인하하면 결국 부동산시장에 들어갈 유동자금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이 같은 정책 부작용을 막으려면 결국 공급확대책을 펴야 한다"며 "내년 또는 오는 2022년 서울에 입주물량이 급감해 공급절벽이 온다면 집값은 필연적으로 더 오를텐데 그 전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비사업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공급위축 정책'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분담금 징수와 같은 규제책이 오히려 수요자들 불안감을 자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함 랩장은 "정비사업 속도 제한은 호가 상승을 단기적으로 진정시키겠지만 장기적인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4만1562가구에서 내년 2만4040가구로 크게 축소된다"며 "꾸준한 임대주택 공급 외에도 정비사업 정상화로 도심 내 공급확대 방안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서울에 주택공급할 방법은 현실적으로 정비사업밖에 없다"며 "정비사업 규제를 풀어주고, 주택이 매년 몇만가구씩 꾸준하게 공급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수요자들이 불안감 때문에 집을 사는 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는 사업추진을 일부러 어렵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특히 안전진단에 대한 시·도 권한 강화는 지역민 이권과 밀접한 지자체인 '구'를 배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법인에 대한 대출, 세금규제 강화로 법인을 활용한 주택거래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은 "종부세를 비롯한 각종 규제를 감안하면 법인 활용의 실익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법인이 주택거래시 부과되는 세율이 여전히 개인의 양도소득세율보다 낮지만, 다주택자들이 법인으로 규제를 우회하는 움직임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같은 '부동산 매매 허가제'는 유명무실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허가가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부동산 매매 허가제를 실시해도 편법이 들어갈 여지가 워낙 많아서 큰 실효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