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 뇌 연구 실험 결과 감염 능력 확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구진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인간의 뇌를 감염시키고, 뇌세포 안에서 복제될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토마스 아르퉁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인간 줄기세포에서 자라는 이른바 '미니 브레인'으로 불리는 작은 뉴런 볼(neuronal ball)에 낮은 수준(low level)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의 단백질인 ACE2 통해 미니 브레인에서 뉴런을 감염시킨 것이 발견됐다. 또 바이러스는 뉴런 안에서 증식해 사흘 안에 개체 수를 최소 10배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ACE2는 코로나19의 중요 진입점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통 교수는 "가장 소중한 뇌라는 인체 기관이 바이러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다만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이런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났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우한 내 코로나19 환자 등에서 신경학적인 증상이 확인됐다. 우한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현기증과 두통 발작 등 신경학적 증상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존스홉킨스대학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학술지 알텍스에서 동료심사를 받는 중으로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20년1월29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디지털 그래픽 자료를 배포했다. [자료=U.S. CDC] 2020.01.30 herra7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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