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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쇼핑몰 '북새통' 민간 소비 살아난다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8:34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8:3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요국의 경제 활동 재개가 본격화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쇼핑몰을 향해 러시를 연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마비됐던 민간 소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가 살아날 경우 훈풍이 제조업계까지 확산될 수 있어 주목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아직 이르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2차 팬데믹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고용시장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소비 회복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런던의 한 백화점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사진=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영국 BBC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소매 영업점과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시내 중심가마다 쇼핑 인파가 홍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3개월간의 셧다운이 해제되자 소비자들이 쏟아져 나온 것. 시장조사 업체 스프링보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쇼핑객이 지난주 대비 38.8% 급증했다.

팬데믹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쇼핑 인파는 크게 위축됐지만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스포츠 용품과 화장품, 의류까지 런던 중심가의 매장 곳곳에 마스크를 착용한 쇼핑객들이 길게 줄을 지었다고 전했다.

영국의 소매업계 시장 규모는 4000억파운드(5020억달러).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불과 수 개월사이 관련 업체는 눈덩이 손실을 떠안은 상황이다.

청신호는 중국에서도 켜졌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났다는 소식에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지만 신발부터 자동차까지 크고 작은 아이템의 소비가 강하게 살아나면서 제조업과 부동산 시장까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민간 소비 회복에 따른 선순환이 가시화되자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들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기 시작했다는 것.

지난 5월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했다. 전월 7.5% 급감했던 민간 소비가 반전을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래 최고치로, 팬데믹 사태 이전부터 하강 기류를 탔던 자동차 시장이 회생 신호를 나타냈다.

소비가 개선되면서 제조업 지표도 살아났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해 4월 수치인 3.9%에서 상당폭 상승한 것.

제조업 경기 훈푼에 기대 고용 시장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움직임이다. 5월 중국 실업률은 5.9%를 기록해 전월 6.0%에서 소폭 하락했다.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됐던 2월 실업률은 6.2%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 밖에 주택 매매 감소 폭도 최근 들어 축소되고 있다. 민간 소비 회복이 소매업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까지 번진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잡기 시작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2.0~2.5%로 상향 조정했고,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성장률 상승 반전 시기를 당초 3분기로 예상했지만 2분기에 이미 회복이 본격화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기업의 파산과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 회복의 영속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2차 팬데믹이 전개되면서 경제 셧다운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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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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