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가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 사용을 금지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NASCAR는 성명을 내고 "나스카의 모든 시설과 행사에서 남부연합기를 게양하는 것은 모든 팬, 선수, 관계자들이 환영받는 환경을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나스카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 그리고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에서 남부연합기 게양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목조르기 제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이지고 있고 이 시위는 점차 인종차별을 이슈화하는 과정에서 이런 결정이 나왔다.
남부연합기는 1861년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 제도를 지지했던 남부연합 정부의 국기다. 현재 미국에서는 백인 우월주의와 인종 차별의 상징이 됐지만,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다. 나스카 경주장에서도 심심치않게 등장했다.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 스타들이 인종차별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나스카도 예외가 아니다.
나스카의 유일한 흑인 드라이버 부바 월러스도 자신의 경주차에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새기고 경주할 예정이다.
남부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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