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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홍영표에 "당대표 되면 2년 임기 채운다"...사실상 대권경쟁 이탈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6:53

최종수정 : 2020년07월07일 14:28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완주 의지...대권경쟁 포기 시사
'정치생명 연장 vs 이낙연 대세론' 균열낼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당권 주자인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만나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당선이 된다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차기 대권 경쟁에서 이탈한 모양새다.

홍영표 전 원내대표는 10일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나고 왔다"며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했고 당선이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고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어 "대권 주자가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전날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우원식 전 원내대표를 만나 같은 취지로 말했다. 이날 우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 구도로 흐르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이희호 여사 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0.06.10 mironj19@newspim.com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내년 3월 9일에 당대표를 내려놔야 한다.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임기를 채운다는 것은 사실상 차기 대권 경쟁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김 전 의원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대표에 당선되면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했다"며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원 행보를 두고 한 재선의원은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고 차기를 노린다고 해석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1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떨어진다면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라면서 "오히려 전당대회를 완주한다면 차기 당대표를 노려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낙연 대세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당권보다는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지금 당권을 나간다는 것은 이기든 지든 대권 도전이 어렵다"라며 "이낙연 대세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가진 대중 지지도를 온전히 흡수할 수 없다. 당권 출마를 접는 것이 그에게 더 득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중진 의원도 "김 전 의원은 그의 말마따나 총알이 한 발 밖에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원외에서 177명을 이끌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안희정·이재명 3파전 대선 구도로 치러진 지난 대선 경선을 강조했다. 당시 안 후보는 보수 진영에게, 이 후보는 진보진영 지지를 받았다. 3파전을 치른 뒤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갱신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지금 전당대회를 고집한다면 오히려 정치적 생명이 끊길 수 있다"며 "차기 대권경쟁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 당의 스펙트럼도 넓힐 수 있고 차기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이 차기 대선 경선에서 맞붙는 것이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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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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